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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친환경차 수출국"… 아이오닉·니로, 첫 해에 수출 3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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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니로가 연간 수출 3만대 돌파를 합작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친환경차 모델이 수출 1만대를 넘긴 것은 아이오닉과 니로가 유일하다. 현대기아차는 두 모델을 내년 글로벌 시장 전략 모델로 세워 비중을 더욱 늘리기로 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 등 나머지 완성차들 역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니로 주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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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아이오닉과 니로의 11월 수출량은 총 8300대다. 아이오닉이 2800대, 니로가 5500대로 11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3만114대다. 니로의 경우 11월까지 총 1만7684대가 수출되며 2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9월까지 월 수출량은 200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10~11월 물량이 급증했다. 국내 생산량보다 수출량이 크게 늘어난 시점으로 11월 선적한 5500대는 월별 역대 최대 물량이기도 하다.
아이오닉은 하반기 들어 글로벌 판매로 전략을 바꾸며 기사회생한 경우다. 현대차그룹의 첫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출시됐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외면하며 월 판매 1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7월부터 국내보다 수출에 집중하며 제자리를 찾았다. 10월 국내에서 생산된 수출용만 3981대로 하이브리드 외 전기차 모델까지 수출량을 1000대로 올리며 전략 다변화 움직임도 보였다.

친환경차 수요가 집중된 유럽에서는 이미 상품성을 인정 받고 있다. 수출이 먼저 이뤄진 니로의 경우 7월부터 네덜란드와 프랑스에 우선 출시해 600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9월부터는 독일과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전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특히 니로는 네덜란드에서 진출 첫 달에 280여대를 팔며 하이브리드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아이오닉도 꾸준히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본격 판매가 시작된 9월에는 427대에 불과했지만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풀 라인업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초 파리모터쇼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3가지 버전을 모두 출품한 것도 그 때문이다. 수요가 많은 유럽에 친환경 전용 모델을 출시해 판매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국가별 아이오닉 전용 특별 마케팅도 시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오슬로, 이탈리아 밀라노 등 유럽 주요 판매국에서 아이오닉 전용 체험공간을 운영했다. 앞서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위해 다임러 그룹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인 올리버 글뤽을 영입하기도 했다.

아이오닉과 니로 덕분에 국내 친환경차 시장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11월까지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5000여대에 달한다. 12월 한달을 앞두고 지난해 전체 판매량(3만대)은 이미 넘긴 상태로 이중 90% 이상이 현대기아차 물량이다.

실제 1월 출시한 아이오닉은 11월까지 9481대, 4월부터 판매가 이뤄진 니로는 1만7081대가 팔렸다. 특히 니로의 경우 4월 2440대를 시작으로 5월(2676대), 6월(3246대), 7월(2242대) 등 매달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누적 판매량 역시 4개월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 올들어 판매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의 3분의 1수준이다.

하이브리드에만 집중됐던 국내 수요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으로 확대된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까지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던 현대차의 경우 올해 9월까지 1131대의 전기차 수요가 새로 생겼고 수소차 역시 30여대를 판매한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아이오닉과 니로의 판매 기조를 살핀 뒤 라인업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총 28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으로 현재 12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4년간 16개 모델이 새롭게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의 경우 수요 인식이나 인프라 등의 차이에서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완성차들 역시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이에 맞춰 국내 공장 생산량과 선적량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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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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