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6세 미만의 어린이 3240명 가운데 2237명(69%)이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카시트 착용률은 점차 낮아졌다. 2, 3, 4세의 아동의 카시트 착용률은 각각 33.3%, 26.9%, 23.7%였으며 5세의 착용률은 1세 착용률의 약 3분의 1 수준인 17.3%에 그쳤다.
특히 카시트를 착용한 아이 가운데 사망환자나 응급수술ㆍ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어린이 중상환자는 1%였으나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아이는 중상비율이 2.1%로 나타나 카시트 미착용 시 중상 위험이 2.2배 높았다.
6세 미만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60.6%)였다. 신체 두 군데 이상에 손상을 입은 다발성 손상(14.1%), 팔ㆍ다리를 제외한 신체의 중추 부분인 체간(7.3%)이 그 뒤를 이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연말 가족여행이나 평소 나들이 때 자녀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려면 연령과 체중에 맞는 카시트를 착용해야 한다"며 "다른 가족들도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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