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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화폐 개혁에…"자동차 살 현금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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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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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난달 시행된 인도 화폐 개혁의 후폭풍이 인도 자동차시장의 위축으로까지 이어졌다.

8일(현지시간) 인도자동차산업협회(SIAM)가 발표한 11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한 28만6752대로, 2년 여만에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이 중 80%를 차지하는 승용차 판매 대수 성장률은 지난 7~9월 15% 이상 성장했지만 11월 2%대로 쪼그라들었다. 그중에서도 혼다의 판매 대수가 45% 감소했으며, 인도 마힌드라그룹 산하 자동차 부문인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M&M)는 33% 감소했다. 멀티 스즈키는 14% 증가했지만 영업 현장에서 지폐 사용이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인도의 자동차 판매 부진은 지난달 시행한 고액권 폐지 정책에 따라 유통 지폐가 부족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M&M 측은 "고액권이 폐지되면서 소비자들이 소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에서는 승용차 구입의 10~20%는 현금 결제가 이뤄지며, 나머지도 계약금을 지불에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

특히 고급차의 경우 이번 화폐 개혁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고급 자동차 브랜드 측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인도는 고급차를 전액 현금으로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의 인도 대리점은 11월 한 달 동안 손님 수가 60%나 감소했다.

구매 대금의 절반 이상이 현금으로 이뤄지는 오토바이 판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인도 1위 오토바이생산업체 히어로모토코프 등 상위 3개사의 11월 판매대수는 급감했다. 인도에 자동차와 함께 오토바이를 판매하고 있는 혼다는 "11월 인도 내 오토바이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0%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가 지난달 실시한 화폐 개혁의 일환으로 폐지한 500루피와 1000루피는 인도 전체 유통지폐 총액의 86%인 14조루피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찍은 신권은 약 4조루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폐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는 이 같은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인도 경제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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