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국비 11조6248억 확보…2년연속 11조 돌파

경기도청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2년 연속 11조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했다.

경기도는 지난 3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17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국비 확보액이 11조6248억원으로 2년 연속 11조원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사상 첫 국비 확보액 11조원을 돌파했던 지난해(11조952억원)보다 5296억원(4.8%)이 늘어난 규모다.

국회예산 심의과정에서 정부예산안 보다 증액된 주요사업은 ▲수원발KTX(10억원) ▲진접선 복선전철(63억원) ▲서해선 복선전철(650억원) ▲포승~평택 단선철도(30억원) ▲토당~원당~관산 도로건설( 147억원) ▲한국폴리텍대학 경기북부캠퍼스 건립(10억원) ▲G-Next(게임산업 육성) 추진(5억원) 등이다.

정부예산안에는 미반영 됐으나 국회에서 신규 반영된 주요사업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163억원) ▲청북IC~요당IC 도로개설(5억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일산~삼성구간(50억원)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둘레길 조성(1억원) 등이다.

주요 분야별 성과를 보면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는 보상비를 지원받지 못해 사업추진이 어려웠던 국도대체우회도로 3개 구간의 보상비 162억원을 확보했다. 또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이 신규 반영된 철도관련 예산도 1조7200억원으로 늘었다.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는 글로벌 혁신 생태계 조성 311억원, 판교 창조경제밸리 327억원, 평택 고덕산단 공업용수도(166억원) 및 진입도로(137억원) 건설 303억원,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조성 250억원 등이 확보됐다.

도의 올해 국비사업은 총 1156건으로 전년대비 292건이 늘었다. 이 중 도ㆍ시군 시행사업 증가건수가 260건으로 집계돼 경기도가 정부에 제안한 사업들이 대거 수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8월과 10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국비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또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와 양복완 행정2부지사, 강득구 연정부지사도 총 7차례에 걸쳐 국회를 찾아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오병권 도 기획조정실장은 "경기도가 2년 연속 11조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한 것은 남경필 지사와 전 직원이 끊임없이 국회와 중앙부처를 설득한 결과이자 김현미 예결위원장을 포함한 도내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도민의 최대 관심사인 수도권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와 일자리 창출 분야 예산이 정부안보다 추가로 확보된 만큼 민선 6기 경기도가 진행하는 주요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학교용지부담금 개인환급금 보전 관련 예산은 교육부와 지자체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2017년도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