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밝히며, 다른 사람이 그의 연설문을 대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웨덴 현지매체는 호레이스 엥달 한림원 종신위원이 대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골 기질'로 유명한 딜런은 노벨문학상이 확정된 후에도 2주간 침묵을 지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는 노벨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말문이 막혔다"고 침묵의 이유를 설명했지만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한림원 측이 노벨상 시상식에서 연설과 공연, 노래 등을 해도 괜찮다고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딜런이 "선약이 있다"며 시상식 불참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한림원 측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연설문을 대독하게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딜런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에 불참한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그뿐만이 아니다. 앞서 도리스 레싱(2007)ㆍ해롤드 핀터(2005) 등이 건강상의 이유로, 엘프리데 옐리네크(2004)는 대인공포증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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