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이벤트 프랭클린 템플턴 슛아웃서 디섐보와 호흡, 최경주는 버거와 출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렉시 톰프슨(미국)이 '성(性) 대결'에 도전한다.
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ㆍ728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프랭클린 템플턴 슛아웃(총상금 350만 달러)이 격전지다.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호스트로 나서는 자선경기다. 1989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올해로 벌써 28회째, 24명이 출전해 두 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54홀 팀 대항전'으로 우승을 가리는 무대다.
L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답게 올 시즌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는 무려 277야드, 사실 '탱크' 최경주(46ㆍSK텔레콤ㆍ275야드)보다 멀리 때린다. 노먼이 설계한 티뷰론골프장은 가장 긴 파4홀인 4번홀의 전장이 458야드인 만큼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다. 다만 파3홀 가운데 3개가 200야드 이상인 게 부담스럽고, 깊은 잔디벽 벙커 등 고난도 샷이 필요하다.
톰프슨의 파트너가 바로 특급루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다. 텍사스 남부감리교대 물리학도 출신으로 길이와 무게가 똑같은 아이언을 사용하는 '괴짜골퍼'로 유명하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올해는 웹닷컴(2부)투어 '파이널 1차전' DAP챔피언십을 제패해 가볍게 2016/2017시즌 PGA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디섐보와의 호흡 역시 체크 포인트다.
국내 골프팬들은 최경주가 대니얼 버거(미국)와 팀을 이뤄 출전한다는 게 흥미롭다. 첫날은 스크램블(Scramble ㆍ모든 샷마다 결과가 좋은 공으로 계속 플레이), 둘째날은 모디파이드 얼터너티브 샷(Modified Alternate Shotㆍ각자 티 샷을 하고 좋은 공을 선택해 교대로 치는 방식), 셋째날은 베터 볼(Better Ballㆍ각 자 플레이를 한 뒤 그 홀의 좋은 스코어를 선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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