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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실·영란 때문에…숙취해소제도 '숙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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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송년회 취소에 소비심리 최악
업계, 대리운전 연계·신제품·유통채널 확대 등 안간힘

직장인 회식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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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기업 회식, 송년회 등 각종 모임들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계절 특수를 노리는 숙취해소제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불황 속에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 '최순실 게이트'까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금융위기 직후 수준인 최악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2일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현재 판매가 기준 2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 2005년 6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8년 1140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이 커지면서 제약업체 뿐만 아니라 식품업체, 그리고 유통업체도 PB제품까지 선보이며 경쟁 과열 조짐마저 보이곤 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대형 외식업소나 호텔 연회장에서의 각종 연말 단체모임 예약이 급감하면서 제약업계에서는 숙취해소제 시장도 위축될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에 각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나 프로모션 강화 등을 통해 이번 위기를 돌파해간다는 계획이다.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CJ헬스케어는 카카오의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헛개컨디션 또는 컨디션레이디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31만2000명에게 카카오드라이버 이용권을 지급한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소비심리 악화에 따라 숙취해소제 시장도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면서 "안전귀가를 지원하는 이번 행사 등 프로모션 강화를 통해 현재의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숙취해소제 시장의 3강 중 한 곳인 동아제약은 이달 중으로 자사의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의 후속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자가 제품을 먼저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JW중외제약 은 지난달 짜 먹는 겔 형태의 '헛겔'을 선보이며 숙취해소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세븐일레븐 외에도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등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처럼 각 업체들이 적극적인 위기 극복에 나서면서 오히려 시장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한 출혈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국 불안 속에 숙취해소제 시장 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하다"면서 "그동안 신장됐던 시장성이 위축되고 오히려 규모가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이 과도해지면 시장 나눠먹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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