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세일주말 내달 2~4일 겨울기획전 총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경기침체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백화점 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주말마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백화점들의 올해 마지막 세일기간이 맞물리면서 최악의 세일실적을 우려되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마지막 세일주말을 맞아 앞다투어 할인폭을 확대하며 고객 맞이에 나섰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겨울정기세일 마지막주말인 다음달 2~4일 기존 패딩과 코트 등 방한 의류 세일행사 외에도 전 상품군에 걸쳐 다양한 행사는 물론, 롯데닷컴과 엘롯데 등 온라인몰에서도 최대 20%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2016 파이널 블랙세일'을 연다.
이 기간 삼성과 LG, 딤채 총 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김치냉장고 파격가전'을 진행하고, 딤채 인기 김치냉장고 7개 품목을 30% 할인해 100대 한정 판매한다. 삼성과 LG브랜드는 행사기간 중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겨울 정기세일기간인 지난 17~29일 실적이 전년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세일 2주차(11월25~27일) 주말실적은 4.5% 감소했다. 이번 겨울세일 매출은 2013년 1월 신년세일 이후 3년11개월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백화점도 이 기간 '겨울 상품 특가전'을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여성 컨템포러리ㆍ캐릭터 이월 특가전'을 진행한다. 쿠플스, 마쥬, 산드로, 린, 수미수미 등 2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코트ㆍ패딩 등 겨울 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총 행사 물량은 100억 규모다.
압구정본점은 5층 대행사장에서 '겨울 맞이 의류ㆍ잡화 대전'을 준비했다. 행사장에서는 디젤, 락포트, 유나이티드누드 등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30~60% 할인해 선보인다.
신촌점 5층 대행사장에서는 '아웃도어 7대 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컬럼비아 등 브랜드가 참여하며 패딩, 다운 부츠 등 방한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30~60% 할인 판매한다.
한편, 현대백화점이 지난 17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겨울 정기 세일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2% 신장에 머물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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