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에 부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바람…'오리온·매일유업'도 동참(종합)
샘표식품, 크라운제과 이어 잇달아 동참
경영효율성 및 투명성 강화, 책임경영체제 전환 차원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 7월 샘표식품과 지난달 크라운제과에 이어 22일 오리온과 매일유업이 나란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하며 식음료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식음료업계가 앞다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데는 경영 효율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하고 책임경영체제의 실현과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오리온은 이날 경영 효율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자 회사를 투자사업과 식품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자회사 지분의 관리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 부문과 음·식료품의 제조, 가공, 판매를 담당하는 식품사업 부문으로 나뉜다"며 "분할 존속회사는 추후 현물출자 등을 거쳐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분할 존속회사이자 지주사는 오리온홀딩스(가칭), 분할 신설회사는 오리온(가칭)으로 회사명이 정해졌으며 분할 기일은 내년 6월1일이다.
이와 함께 오리온은 보통주 1주를 10주로 액면분할 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주당 가액은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된다.
박성규 오리온 전무는 "창립 60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급변하는 국내외 식품시장에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매일유업도 같은날 지주회사 부문과 유가공 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인적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일유업은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 극대화로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분할 기일은 내년 5월 1일이다.
앞서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21일 식품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식품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존속회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는 지주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로 명칭을 바꾸고 투자와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며 신설회사 크라운제과는 식품제조와 판매 사업을 맡게 된다.
샘표식품도 지난 7월 지주사 '샘표', 식품사업부문은 '샘표식품'으로 회사를 분할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주사 체제 개편으로 박진선 대표이사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도 사조그룹 역시 지난 10월 주식 매각 방식으로 기업 수직 계열화를 강화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10월27일 시간외 매매를 통해 장남 주지홍 상무가 대주주로 있는 사조시스템즈에 사조산업 주식 25만주를 매각했다. 같은 날 계열사인 사조해표도 사조산업 주식 5만주를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에게 넘겼다.
당시 거래를 통해 사조시스템즈는 사조산업 지분 23.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주 상무도 사조시스템즈, 주 회장에 이어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