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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퇴진 공조 3野, 총리 두고 잡음

최종수정 2022.03.30 23:09 기사입력 2016.11.19 05:00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합의한 야권 3당이 거국중립내각 국무총리 선출 문제를 두고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상황이 바뀐만큼 질서있는 퇴진을 위해 거국중립내각 총리선출이 시급하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은 여전히 퇴진운동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엇보다 급선무는 국무총리 선임이라고 믿는다"며 "민심의 흐름, 대통령·청와대·친박(親朴)의 반격을 주시하며 4자 (영수)회담을 통한 거국중립내각 총리 선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박 위원장 등 야권 일각에서 거국총리 선(先) 선출론이 나오는 것은 달라진 상황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LCT) 인허가 비리 의혹 수사를 지시하는 등 국정 재장악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다, 탄핵 절차 등을 진행하게 될 경우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어서다.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16일 이에 대해 "총리는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퇴진하는 경우에도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게 되는데, 황 총리를 권한대행으로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위원장도 "박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새벽 한강을 건너 총으로 정권을 잡은 사실도, 국민적 저항을 18년간 어떻게 요리했는지도 가장 정확히 몸으로 체험했다"며 "질서있는 대처가 필요하고 그 첫걸음은 거국내각 총리 선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정의당은 총리선출 문제가 본격화 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물러나기를 거부하는 대통령에게 총리 선임 의견을 전하고 부역자인 여당 대표와 총리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주 초에야 퇴진당론을 세운 민주당으로서는 갑작스러운 입장변화가 부담스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역시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이 하루하루 오락가락해선 안 된다.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탄핵소추가 진행될 상황에 대비해 황 총리 문제를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인식은 잘 알지만, 그렇다면 최소한 야당들간의 탄핵 추진방침에 대한 논의를 먼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의의 선후관계가 바뀌었다는 지적인 셈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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