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백남기씨 사망진단서를 쓴 백선하 교수를 지난 16일자로 신경외과 과장직에서 보직 해임했다고 17일 밝혔다.
백남기씨는 지난 2015년 11월 14일 경찰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뒤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 9월 25일 세상을 떴다.
백남기씨 주치의였던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사망원인을 외부 충격으로 인한 사망을 뜻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록해 파문을 일으켰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특별조사위원회까지 구성해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했으나, 주치의였던 백 교수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놓아 유족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망진단서 파문이 백 교수의 보직해임으로 연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백남기 씨 유족은 사망진단서 수정과 백 교수의 과장직 보직 해임을 요구해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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