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본계약 체결 예정
14일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은 "SM그룹을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영업망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본계약을 체결한 뒤 28일 잔금 납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M그룹이 한진해운 직원 700명의 고용을 승계하겠다는 내용을 제출한 것이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은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외 미국 롱비치터미널을 묶어 파는 패키지 매각으로 진행된다.
처음 공고 당시 매각 대상 자산은 선박 5척과 미주∼아시아 노선 인력, 7개 해외 자회사 등이었으나 예비입찰 참여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미국 롱비치터미널도 인수 대상에 포함했다.
롱비치터미널은 롱비치 항만 내 최대 규모로 연간 300만TEU(1TEU=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이상의 화물 처리 능력을 갖췄으며 미국 서부항만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이상을 처리한다.
한진해운은 터미널을 운영하는 미국 자회사인 TTI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이번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인수로 벌크선에 편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원양 컨테이너선사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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