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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체어스 출판사 81곳의 '시국선언' 담아 책으로 출간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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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로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엮은 책이 나와 화제다.

스리체어스 출판사는 10월26일 이화여자대학교를 시작으로 대학가와 시민단체 사회에서 번지고 있는 시국선언을 한데 모아 '시국선언'을 출간했다. 책에는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로스쿨, 언론단체비상시국대책회의, 불교단체 공동행동,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대학YMCA전국연맹, 한국노총,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등 81곳에서 발표한 시국선언이 담겼다.
시국선언문답게 다소 거친 표현도 등장하지만 성난 민심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바지사장은 필요 없다! 가짜는 청와대를 떠나라!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고 현 사태를 비판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학교의 학생 시국선언단은 "더 이상 당신들의 굿판에 제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학성이 돋보이는 선언문도 여럿 포함되었다. 신학생시국연석회의가 발표한 시국선언문이 대표적이다. 신학생시국연석회의는 "공화국은 이미 끝났다. 이제 신앙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인신 공양 사교의 무당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고 신전을 폐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요구되는 하나님의 선교로의 참여이다. 따라서 우리 신학생들은 불의한 정권과 불의한 체제에 대하여 맞서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책 속에는 내가 직접 쓰는 시국선언 페이지가 포함돼 있다. 출판사 측은 "2016년 11월은 87년 6월처럼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각계각층에서 쏟아진 시국선언문을 출판으로 남겨 보존하고, 시국선언 물결에 개인도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기획 이유를 밝혔다. 책 뒤표지에는 18대 대통령 취임 스탬프가 박혀 있고 수신인 주소에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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