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내수·수출 다 10%대 감소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자동차업계 파업과 태풍,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등으로 인해 지난달 완성차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내수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13.1%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생산 역시 14.2% 줄어들었다.

국내 완성차 생산은 파업 및 태풍으로 인한 생산차질,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년 전보다 14.2% 감소한 34만7470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는 태풍, 주력모델 노후화 등으로 1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역시 파업과 특근거부에 따른 생산차질로 21.6%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GM은 스파크, 크루즈 등 주요모델의 수출이 줄어들며 4.2% 감소했고, 쌍용차는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티볼리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1.6% 늘었다. 르노삼성은 QM6, SM6 판매호조, 닛산 위탁생산차(로그) 증가 등으로 42.2%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일부업체 파업 및 특근거부, 태풍으로 인한 생산차질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0.0% 감소한 14만8,078대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무려 30.4% 줄었다. 신형 i30을 제외한 주요모델의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K3, K5, K9 판매 감소로 14.1%의 감소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호조에도 코란도, 렉스턴의 판매가 줄며 5.6% 감소했다. 반면 한국GM은 14.0%, 르노삼성은 89.0% 증가했다.

수입차의 경우 신차출시,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 전월대비 27.3% 증가한 2만3,616대를 판매해 점유율 15.9%를 기록했다.

완성차 수출은 파업 등의 생산차질 여파로 유럽연합(EU_,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줄었다. 전년 동월대비 대수기준 13.1% 감소한 21만6,931대, 금액기준 11.8% 감소한 33억7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파업, 태풍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4%, 26.6% 감소했다. 한국GM 역시 스파크와 크루즈 수출이 줄며 2.8% 감소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티볼리, 티볼리 에어의 유럽·중동지역 수출이 늘어나며 27.7%,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 수출 확대로 13.9%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업체의 해외공장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해외공장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한 42만2,214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10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완성차 해외공장의 생산증가에도 불구, 조업일수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6.8% 감소한 2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멕시코, 중국은 현대·기아차 판매 완성차 현지공장 생산량 증가 및 신규공장 가동(중국 창저우)으로 부품 수출이 확대됐다. 그러나 미국, EU 등은 완성차 업체 조업일수 감소에 의한 생산량 감소로 부품 수출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은 원자재 가격의 보합세로 경기회복이 지연되어 부품수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