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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압수수색] 檢 '우병우 소환' 뭇매 뒤 '칼날' 빼들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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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승마협회 회장사 '정유라 지원' 의혹 조사…독일 승마 훈련 자금 지원 등 수사 초점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은별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7일 이른바 '우병우 황제소환' 논란과 관련해 수사팀을 질책했다. 검찰총장이 특정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팀을 질책한 사실이 알려지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검찰 출석 과정에서부터 기자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등 논란이 많았다. 우병우 전 수석을 수사하는 수사팀이 '저자세'를 보이는 듯한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여론은 더욱 싸늘하게 식었다.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 수사는 물론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서도 강공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당시의 모습. 우 전 수석은 질문하는 기자에게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했다/사진=연합뉴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당시의 모습. 우 전 수석은 질문하는 기자에게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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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우병우 황제소환 논란으로 비판의 초점이 된 다음 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에 대한 압수수색은 예고된 측면이 있었다. 박상진 사장은 대한승마협회장으로서 이번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핵심 인물이다.
검찰이 삼성전자 압수수색을 단행하면서 여론의 시선은 '우병우 황제소환' 논란과 '삼성전자 압수수색' 등으로 분산된 측면도 있다. 검찰 입장에서는 여론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대한승마협회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자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주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 측이 최씨가 소유한 독일 법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35억원)를 송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독일 현지에서 승마 훈련을 지원할 컨설팅 회사에 코레스포츠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자금이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은 정유라씨 말 구입과 전지훈련 비용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한승마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사장과 전무가 최씨가 독일에서 국내로 입국하기 전 독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 검찰은 삼성전자가 최순실씨 모녀의 스포츠컨설팅 회사 지원과 명마 구입, 관리 등을 위해 3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그 배경을 추적하고 있다.

[삼성 압수수색] 檢 '우병우 소환' 뭇매 뒤 '칼날' 빼들어 (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검찰은 지난 5일 대한승마협회 김모 전무와 박모 전 전무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전무는 대한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 육성을 위해 4년간 186억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전무는 코레스포츠 지원 계약의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삼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무리한 뒤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사장을 소환해 각종 의혹에 대해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진행되는 조사에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수사와 우병우 수사는 형식적으로는 다른 사안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맞물려 있다.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을 청와대 민정수석인 우병우 전 수석이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의 확실한 혐의점이 나오는 건 없으나 수사 과정에서 발견되면 누구라도 수사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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