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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실적에 발목 잡힌 하나,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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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여행업계 1,2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자회사 실적 부진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본사 실적은 나쁘지 않지만 사업다각화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주가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3분기에 매출액 1600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4%, 46.7% 증가한 수치다.

메르스 사태로 지난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 효과도 있지만 브렉시트 여파로 부진했던 유럽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대만큼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자회사인 SM면세점은 같은 기간 60억원 중반대의 영업적자를 기록,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분기(72억원 적자) 보다 적자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성수기인 7,8월에는 적자폭 개선세가 뚜렷했으나, 9월에는 환차손 등의 이슈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4대 1의 경쟁을 뚫고 중소중견기업에 배정된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특허권을 따냈지만 지금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증권가에서는 SM면세점이 올해 3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내년에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어서 SM면세점의 실적 개선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다”면서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모두투어는 3분기 매출액 642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8%, 152.0% 증가한 수치다.

본사 실적은 좋지만 자회사 합산 3분기 영업적자가 7억원에 이른다. 사업부별로 보면 서울호텔학교 -3억6000만원, 자유투어 -2억9000만원, 모두투어인터내셔널 -7000만원 등으로 주요 자회사가 모두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모두투어 자회사의 올해 영업적자 액수가 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투는 모두투어의 자회사들이 내년에도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준원 신한금투 연구원은 “자유투어 적자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자회사 합산 이익이 적자인 점은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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