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격차 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정권 차원을 넘어 나라와 국민으로, 국민의 허탈감과 상실감을 하루빨리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당을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이번 사태는) 즐길 일이 아니다. 야당이 제안했던 걸 여당이 모두 수용했는데 다시 이걸 거부하는 게 나라를 위한 것인가"라며 협치를 강조했다. 이는 당내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 좌장이자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서, 지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김 전 대표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는 건 와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지도부로 사태 수습이 가능하겠느냐는 그런 목소리가 (비박계) 회의 도중 나왔을 뿐, 김 전 대표가 직접 지도부 사퇴를 언급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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