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신규 취업자 수는 1067만영…목표치 '1000만명 이상' 초과
GDP 성장률 3분기째 6.7% 동일 수치
서구 언론ㆍ경제 전문가, 통계 조작 의혹 꾸준히 제기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이어 실업과 고용 지표에서도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통계 조작 가능성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도시 신규 취업자 수는 1067만명으로, 당초 목표였던 '1000만명 이상' 증가를 조기 달성했다. 도시 실업자가 재취업한 수는 426만명에 달했으며 취업 곤란 인원으로 분류됐다가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125만명으로, 역시 당국의 목표치(120만명)를 상회했다.
리중(李忠)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대변인은 "철강 및 석탄 등 공급 과잉 업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실업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취업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자릿수 고속 경제 성장 시대를 지나 중속 성장의 신창타이(新常態·뉴 노멀) 시대 진입을 예고한 중국 정부도 연초와는 다른 기류의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리 총리는 최근 마카오에서 열린 한 포럼 기조연설에서 "올해 경제가 대체로 예상보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 및 사회 발전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통계가 정확하지 않을 뿐더러 신뢰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GDP 성장률이 3개 분기 연속 6.7%로 동일했다는 점을 들면서 "중국처럼 급격히 성장하는 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매 분기 똑같이 나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중국 정부는 분명 경제 지표를 다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업률 수치와 관련해서도 중국 정부가 고용 불안감 확산을 막기 위해 통계 대상자를 제한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인위 조정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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