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아! 과학 공부해라!"
사이언스 지, 차기 대통령이 알아야 할 '여섯 가지 과학 이슈' 내놓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차기 미국 대통령이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과학이슈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국 과학매체인 '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이 알아야 할 '6대 과학 이슈'를 선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이슈는 미국 대통령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전 세계 지도자들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주제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사이언스지는 "기후변화로 전 세계는 전에 없는 큰 변화에 직면할 것이고 기초연구에 대해 정부가 예산을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등에 관심이 많다"며 "자율주행차에서부터 유전체 엔지니어링까지 많은 이슈가 차기 대통령 앞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감염병 확산과 테러와 자연 재해 등의 이슈 등이 앞으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양한 규제 변화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언스지는 "각각의 과학적 전문지식이 다양한 이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이언스지는 "다음 4년과 앞으로 8년 동안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관심 가져야 할 여섯 가지 이슈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이언스지는 첫 번째 이슈로 감염병을 꼽았다. 현재의 방어 시스템보다 바이러스가 더 빨리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지카 바이러스가 남미는 물론, 북미, 유럽, 동남아까지 확산되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사이언스지는 "지카와 에볼라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진화할 것"이라며 "이 같은 병원체의 진화는 우리의 음식, 물, 자연자원,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슈로 유전자가위의 도덕성 문제를 꼽았다. 사이언스지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는 질병 연구는 물론 여러 가지 부분에서 새로운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그 이면에는 도덕성 이슈와 함께 규제 논란도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 번째로 사이언스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해수면'을 꼽았다. 통계를 보면 해수면은 매년 3.4mm씩 높아지고 있고 미국 주민의 40%는 해안가에 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사이언스지는 "지구온난화 등으로 이는 거부할 수 없는 현상이 될 것"이라며 "이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서태평양 섬나라와 미국 알래스카 지역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네 번째로 '뇌 건강'을 꼽았다. 고령화 등으로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왔다. 2025년쯤에는 미국인 700만 명이 알츠하이머로 고통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사이언스지는 "차기 대통령은 뇌 질환에 대한 정책은 물론 사회적 합의를 통해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외에 사이언스지는 '인공지능 시대 도래'와 '테러에 의한 위험성과 자연재해' 등의 이슈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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