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사이언스 “상장으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 발돋움”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발판으로 지속적인 기업의 성장을 일궈, 궁극적으로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이해연 에이치엘사이언스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 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천연물신소재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고,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해 유통하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이다. 간 건강 제품 ‘닥터 슈퍼칸’과 갱년기 여성 건강 제품 ‘레드클레오’를 비롯해 약 40여 종의 독자브랜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중 ‘닥터슈퍼칸’은 지난 2011년 출시 후 현재까지 약 92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7억원, 영업이익은 32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5%, 334.9% 증가했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 후 2015년까지 연평균 58.1% 성장률을 보였으며,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1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약 13년 간의 연구를 통해 여성 호르몬 대체 물질인 기능성 석류농축액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여성 갱년기 증상 11가지 모두를 8주만에 개선하는 것이 입증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원료 승인을 획득했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기능성 석류농충액은 한국, 미국, 중국, 마카오에서 특허로 등록돼 20년간 배타적 독점권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향후 해외 유수 기업으로 판매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엘사이언스가 역시 13년 간 연구개발한 이너뷰티 물질(P-estro BL)도 지난 8월 식약처의 개별인정형 원료 승인을 받았다.

이 대표는 “피부보습 효과를 지닌 이 물질을 활용해 연내 이너뷰티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천연물소재 기능성 원료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원천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기능성 석류농축액 등 7건의 원료를 개발해 식약처의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했으며, 현재 3건의 신기술에 대해 식약처의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퇴행성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천연물 신약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대학병원에서 ‘퇴행성 골관절염 개선 및 연골재생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특허 및 ‘특허협력조약(PCT)’를 활용한 국제특허출원으로 배타적 권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징동(JD)과 중국 소셜커머스 1위 ‘VIP.COM’에 입점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일부 제품을 식품의약국(FDA)에 ‘일반의약품 및 기능성 화장품(OTC)’으로 등록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의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51만1125주를 공모한다. 오는 19~20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2만3900~3만700원이며, 상장예정일은 28일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