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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분서주 美러셀, 미-필리핀간 교두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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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가 24일 필리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AP)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가 24일 필리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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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필리핀에 급파된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4일(현지시간) 필리핀 주요 외교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최근 이어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발언으로 혼돈에 빠진 미국과 필리핀의 외교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셀 차관보는 우선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고 필리핀의 미국 대사관이 밝혔다.
이날 러셀 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의) 분명하고도 명확한 입장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여전히 필리핀과 확고하게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표현하면서도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에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또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마약 퇴치 노력은 지지하지만 무분별한 즉결 처형에 대해서는 "좋은 방향이 아니며, 필리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러셀 차관보는 필리핀과 태국, 캄보디아 등 3개국을 순방하는 일정 중 하나로 필리핀을 방문했다.

동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 중 러셀 차관보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나라는 필리핀이다. 최근 미국을 향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과 작별할 시간"이라고 말하거나 20일 "미국과는 군사 경제적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수위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국 필리핀으로 돌아온 직후 갑자기 "미국과의 동맹 포기는 있을 수 없다"며 방중 발언을 뒤집었다. 그는 "내가 바라는 것은 (미국과의) 분리이지 포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외교 정책에 큰 혼선이 일어난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필리핀 한 당국자는 "혼선된 발언으로 미국은 지금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이라면서 대통령 발언에 일관성이 없음을 시인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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