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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코스닥]차이나그레이트, 공매도 의혹…개미만 피해

최종수정 2016.10.24 10:36 기사입력 2016.10.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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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난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중국 기업인 차이나그레이트의 주가가 18% 이상 급락하자 주주들은 '멘붕'에 빠졌다. 주요 증권사 창구에서 기관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급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매도 행렬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차이나그레이트 주식을 던진 것이다.

상황이 이쯤 되자 개인은 물론이고 시장에서도 차이나그레이트의 주가 급락 요인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 궁금증이 풀린 것은 오후 3시30분 장 종료 후 한 시간여가 지나서였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오후 4시37분 공시를 냈는데, 대주주인 우여우즈 이사의 지분 350만4000여주가 매각돼 그의 지분율이 46.01%에서 37.14%로 감소했다는 내용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아연실색했다.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공시내용도 문제였지만 기관들이 공시도 하기 전에 차이나그레이트 주식을 던진 점이 더 어이가 없었다. 당시 이 종목의 하루 공매도량은 3만5374주, 전날에는 4만923주를 기록했다. 평소 하루 공매도 물량이 1000주 미만임을 감안할 때 악재 직전 최대 40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문제는 또 있다. 우여우즈 이사가 공시 18일 전에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었다는 점이다. 지난 9월25일에 있었던 일을 18일이나 지난 후에 외부에 알렸다. 이는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자신의 지분을 담보로 맡길 경우 5거래일 내에 공시하도록 한 법규를 어긴 것이다.

시장을 감시하는 금융당국도 한미약품 공매도 사건때처럼 이번에도 뒤늦게 소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늑장공시에 대해서만 '경고·주의' 조치를 검토할 뿐 공매도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할 입장이나 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매번 당하는 것은 우리 뿐"이라고 볼멘 소리를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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