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속 성장' 궤도 진입 중국…3개 분기째 경제성장률 6.7% '선방'

중국 3분기 GDP 성장률 6.7%…전문가 예상 '부합'
1~3분기 3개 분기 연속 6.7%로 '선방'…올해 평균 성장률도 6.7%
연간 목표 구간 6.5~7.0% 무난 달성 전망
신창타이(중속 성장) 궤도 본격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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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경제 성장률 6.7%를 기록하면서 당초 제시했던 연간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다만 수치상으로는 7년 만에 최저 성장세를 보여 본격적인 중속 성장 기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8조9400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추락했던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6.7%)에는 부합했다.

분기별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7.0%를 기록한 이후 3분기(6.9%), 4분기(6.8%)에 이어 올 들어서 1~3분기 연속 6.7%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역시 중국 경제의 성장 목표 구간(6.5~7%)에 들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써 마지막 4분기를 제외한 올해의 평균 성장률은 6.7%, 누계 GDP 규모는 약 53조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3차 산업의 성장률이 7.6%, 제조업 등 2차 산업은 6.1%, 농업 등 1차 산업은 3.5%로 나타나 서비스 산업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중국 경제는 지난 한 해 6.9% 성장하면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 성장률 7%대 벽이 깨졌다. 매년 7% 이상 경제 성장을 유지하겠다던 이른바 '바오치(保七)'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열린 양회(兩會)를 통해 중속 성장을 의미하는 신창타이(新常態·뉴 노멀) 시대로의 본격 진입을 공식화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6.5~7.0% 수준이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올해 들어 복잡한 국내외 경제 정세에서 신발전 이념을 추진하고 신창타이에 적극 적응하면서 국민 경제가 안정 속에 진일보하고 질적 제고를 이루는 기조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9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늘어 시장 예상치(6.4%)를 밑돌았다. 지난 8월 산업생산 증가율(6.3%)은 올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9월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8.2% 늘어 시장 예상치(10.7%·8.2%)와 부합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