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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언급 안한 피셔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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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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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미국의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가 Fed가 설정한 목표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피셔 부의장은 17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연설 질의응답에서 현재의 2%로 설정돼 있는 물가 상승 목표치를 3%로 올리는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이렇게 답했다. Fed는 현재 저금리 정책에서 정상적인 통화정책(긴축)으로 선회하기 위한 목표로 완전고용상태인 실업률 5%와 물가상승률 2%를 설정해놓은 바 있다.
피셔 부의장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데는 우려했다. 그는 사전에 배포된 연설 원고를 통해 "저금리가 더 길고, 깊은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으며 불확실성을 더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단서를 붙이긴 했어도 "저금리가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셔 부의장은 "중앙은행들이 저금리로 인한 경제적 요인들을 통제 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 침체를 통제하는 능력은 제한적"이라며 정부의 재정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나 피셔 부의장은 이날 올해 연말 금리 인상 시기나 폭 등에 대해 별도의 언급이나 시사를 하지 않았고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 자세를 보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Fed가 저금리를 싫어한다면 금리를 올리면 되지 않겠는가. 결국 연준이 결정하는 것이니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오늘은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경제과열 없이 잠재성장을 달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균형금리(자연금리)가 낮게 형성돼있는 이유로 낮은 생산성과 노동력 성장 속도,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저축 성향 변화, 미래 불확실성과 투자 수요가 많지 않은 경제구조로의 변화, 미국 이외의 주요 국가들이 미국보다 더 낮은 금리 환경에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피셔 부의장은 "실업률과 물가라는 두 가지 통화정책 목표 달성에 충분할 정도로 총수요를 유지해야 한다는 필요 때문에 기준금리는 현 시점에서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 같은 피셔 부의장의 언급에 대해 지난 14일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 토론회에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고압 경제' 필요성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고압경제는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기업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만큼 고용 상황이 좋은 상태를 말한다. 옐런 의장은 성장을 위해선 고압경제 같은 일시적인 과열을 용인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피셔 부의장의 발언 이후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피셔 부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이날 오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한 1.76%를 나타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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