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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검찰, 국민 공감 얻도록 변화 위해 몸부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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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지족가락 무탐즉우(知足可樂 務貪則憂, 만족을 안다면 행복할 수 있고, 탐욕에 힘쓰면 근심이 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72·사법연수원4기)가 후배 검사들에게 강조한 청렴의 기본 자세다. 법무연수원(연수원장 김희관)은 11일 정 전 총리를 초청해 검찰 간부 및 검사들을 대상으로 청렴 특강을 했다.
이번 특강은 최근 전·현직 검찰 간부들의 잇따른 비위에 대한 반성과 개선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강에는 법무연수원 소속 검사 및 연수중인 경력검사, 김강욱 대전고검장, 안상돈 대전지검장, 송인택 청주지검장 등 충청지역 검찰 간부들이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특강에서 “물질 만능의 시대를 살더라도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청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검찰 근무 기억을 되새기며 “검사로서 보람된 기억은 거악 척결보다 범죄인 한 사람의 개과천선이었다”면서 “사건관계인의 공감과 승복을 얻을 수 있는 인격과 인품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이은 비위 노출로 검찰이 맞은 심각한 신뢰 위기에 대해서는 거듭 기본에 충실한 자세를 당부했다. 정 전 총리는 “검찰 스스로 변화를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지 않으면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없음을 자각하고, 언제나 국민 인권보호와 실체 진실 추구라는 검사 기본에 충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법무연수원 관계자는 “검사들이 최근 일련의 사태를 낳은 원인을 겸허히 되돌아보고 청렴한 공직자로서의 다짐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청렴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선배 공직자를 초청해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무연수원은 검사 교육과정에 ‘검사의 사명과 자세’, ‘청렴사례 및 감찰사례’ 등 청렴교육과 인권·인성교육을 시행해 왔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11일 법무연수원에서 검사들을 상대로 ‘청렴이 무너지면 검찰이 무너진다’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11일 법무연수원에서 검사들을 상대로 ‘청렴이 무너지면 검찰이 무너진다’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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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총리는 경남 출신으로 성균관대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3·4과장, 서울지검 특수1·3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으로 대검 감찰부장을 지낸 바 있다.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2004년 검찰을 떠난 뒤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2008~2011)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2013~2015)를 지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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