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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확대하는 백화점…"초기 재고부담으로 상당한 손실 감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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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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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의 면세사업 진출 배경, 중국 인바운드 소비ㆍ직매입 강화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운영권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백화점들의 면세사업 진출로 인한 투자수익률이 기대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일 "백화점업체들이 면세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 인바운드 소비를 흡수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국내 소매유통 시장은 연평균 2%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규모는 연평균 20%대 성장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내 외국인 관광객 소비 비중은 2010년 2% 수준에서 2016년 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최근 3년 백화점들의 기존점성장률은 1~2%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증가는 백화점 실적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면세점을 갖추게 될 경우 백화점 내 외국인 관광객들의 트래픽 증가로 실적에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국내 백화점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백화점업체들은 직매입 강화를 통한 수익구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직매입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백화점 및 아울렛 업체들은 지난 10년간 과잉재고를 저가로 대량 구매하고 대규모의 판매를 시현하면서 매출 증가와 함께 재고자산회전율 상승 및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면세사업 또한 명품, 화장품 등을 직매입으로 구매하여 대량으로 판매, 수익을 내는구조다. 현재 국내 백화점은 제조업체 (입점업체)가 재고를 부담하고 매출액 대비 수수료를 수취하는 특정매입 비중이 높다. 양 연구원은 "백화점업체들은 면세사업 진출을 통해 직매입으로의 수익구조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 인바운드의 소비가 과거보다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신규 사업자들의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면세 사업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기대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초기 재고 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기 전까지 상당한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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