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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5년간 자살한 경찰 107명…트라우마치유센터는 고작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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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당 의원 "추가 설립 필요"

경찰.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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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경찰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이하 PTSD) 전문치유를 위한 ‘경찰 트라우마 센터’가 설립 후 높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국에 4곳밖에 없어 추가로 설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안전행정위원회, 남원·임실·순창)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2014년 서울?부산?광주?대전 4개 지역에 경찰 트라우마 센터를 설립했다. 2011년 이후 자살한 경찰관 수는 총 107명에 달하는 등 근무로 인한 심리적 상처가 심각하다는 진단에서다. 우울증 및 가정불화가 각 28건(26.2%), 25건(23.4%)으로 1?2위를 차지하며,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2011년 이후 PTSD 및 우울증으로 공무상재해를 인정받은 경찰관이 2014년 4명이 전부다.

이러자 트라우마센터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8월까지 전체 이용 경찰 수는 총 4514명에 달했다. 한 센터 당 연 평균 450명가량의 경찰이 이용하는 셈이다.

각 지방청 별 로는 부산청이 1170명으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서울청 1,144명, 광주청 839명, 대전청이 682명으로 뒤를 이었다. 모두 트라우마 센터가 소재한 지역의 지방청으로 이들 4개 지역에서만 3,835명이 이용, 전체 이용자의 85%가 집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소재지에 트라우마 센터가 없는 지방청의 경우, 현재 4개 트라우마센터 이용 경찰 수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방경찰청을 이어 이용자 수가 제일 많은 충남 지역은 147명이 이용해 수요가 제일 많은 부산보다 1,023명, 대전보다는 535명이나 적다. 제주도의 경우 트라우마 센터 이용 경찰이 단 한 명도 없었으며, 대구 1명, 인천?강원?경북 각 2명으로 트라우마 센터가 위치하지 않은 지방청 경찰공무원의 경우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에서 소외돼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호 의원은 “트라우마 센터 이용현황은 지방청 소재지에 센터가 있느냐 없느냐 여부에 따라 너무도 큰 차이가 난다”며 “현재 4개 트라우마 센터에 대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청에 소속된 경찰의 경우 PTSD 또는 우울증의 치료가 절실함에도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경찰의 경우, 직무특성상 충격 사건을 수시로 목격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반복되는 등 PTSD가 발병할 환경에 빈번히 노출되는 만큼 이들의 관리와 치료는 경찰들의 최우선 과제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트라우마 센터와 원거리에 근무하는 경찰들에게 왕복 수 시간 걸리는 트라우마 센터는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지방청별로 트라우마 센터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하고, “권역별 센터 확충 또는 ‘찾아가는 트라우마 센터’ 등의 현실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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