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안 치약 뿐만이 아니었다' 애경 코리아나까지…일파만파

메디안 치약 외에도 애경·코리아나 등 CMIT/MIT 검출…파장 커질 듯

문제가 된 메디안 후레쉬 포레스트 치약.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치약뿐만이 아니었다. 애경·코리아나 등 다른 10여 개 사에서도 CMIT/MIT 성분이 함유된 치약과 화장품 등을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7일 문제의 성분이 기준치 이상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식약처는 “미원상사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 함유 원료물질을 아모레퍼시픽 외 30곳 이상에 납품해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중 의약외품 등으로 관리가 필요한 치약·화장품·구강청결제 제조업체는 10여 곳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10여 개 업체에는 전날 치약 회수 조처가 내려진 아모레퍼시픽은 물론 애경산업, 코리아나화장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CMIT/MIT는 화장품의 경우엔 물로 씻는 제품에 한해 15ppm까지 허용되며 의약외품 중 외용제로 분류되는 구강청결제도 마찬가지로 15ppm까지 허용된다. 그러나 치약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구강청결제에 사용된 CMIT/MIT의 양은 치약에 비해 극미한 수준임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