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이날 오후 9시 5분께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하던 링스 해상작전헬기 1대가 추락해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는 강원도 강릉과 속초 앞 해상으로, 육지와는 상당히 떨어진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구조 신호를 접수한 즉시 공군 야간탐색구조 헬기와 훈련 중이던 함정과항공기 등을 현장에 급파해 주변 해역을 수색 중이지만, 야간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링스 헬기 외에도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을 비롯한 수상함 3척, 잠수함 1척, P-3 해상초계기 1대가 참가했고,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9천500t급 스프루언스함과 P-3 해상초계기가 투입됐다.
한미 해군은 적 지상 목표물 정밀타격 훈련 외에도 전술기동 훈련을 했고 적의 잠수함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대잠훈련도 진행했다.
링스 작전헬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4월 15일에도 초계비행을 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틀 뒤인 4월 17일에는 2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초계 비행을 하고 구축함으로 복귀하던 중 해상에 불시착했다.
영국 웨스트랜드사가 개발한 링스 작전헬기는 해상초계, 대잠ㆍ대함 작전을 주임무로 하며 대함용인 공대함유도탄 '시스쿠아' 4발과 어뢰, 기뢰 등을 탑재해 현장에서 단독 작전을 할 수 있다.
1971년 첫 비행을 했으며 주로 구축함과 호위함에 탑재되거나 전진기지에 배치돼 해상 감시와 공격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 시간은 약 2시간이며 기고 3m, 기장 15m, 기폭 4m에 최대 속도는 160노트(kts)(시속 약 300㎞)이다. 레이더와 소나(음파탐지기)를 장착한다.
우리 해군은 1991년 링스 헬기 12대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링스 헬기를 추가 도입해 현재 2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늘 밤새 수색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내일 오전에 수색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