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일문일답]기상청·전문가 "강력한 여진 발생 확률 낮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3.0~4.0 내외 여진 발생 가능성은 인정

고윤화 기상청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경주 지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윤화 기상청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경주 지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기상청은 "규모 5.8의 본진보다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보지만 규모 3.0~4.0 내외의 여진 발생 가능성은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기상청은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기상청 다울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경주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지진에 대한 중간 상황을 발표했다.
브리핑에는 고윤화 기상청장, 김남욱 지진화산관리관, 유용규 지진화산감시과장, 박순천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을 비롯해 전문가인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이준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참석했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실제로 양산단층이 본진의 진앙인 건 맞나.
▲ (김광희 교수) 지금까지 기상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그렇게 생각된다. 하지만 주변에 많은 단층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한 조사를 하는 중이다.

-이번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보나.

▲ (강태섭 교수) 역사 기록을 보면 이 지역에서는 지진이 많이 일어났다는 것을 익히 알 수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없었어도 발생할 수 있었던 지진이다. 다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는 한반도에서 아주 작은 지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원래 일어날 수 있는 지진에 동일본 대지진이 기여했다고 판단하는 게 정확하다.

-어느 정도의 지진이 가능하다고 보나.

▲ (김광희 교수) 장기적으로 300~400년의 시간을 놓고 보면 규모 5.8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여진이 또 다른 지진의 전진일 가능성도 있나.

▲ (김광희 교수)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건 조심스럽다.

-기상청과 국민안전처 중 지진컨트롤타워는 어디인가.

▲ (고윤화 기상청장) 지진컨트롤타워는 법상으로 국민안전처다.

-문자 발송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나.

▲ (고윤화 기상청장) 규모가 이번처럼 커서 서울이나 제주까지 진동이 감지되는 정도면 당연히 전 국민에게 보내야 한다.

-강진 발생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피해 우려는 없나.

▲ (강태섭 교수) 원전은 어떤 시설보다 지진에 대한 고려가 많이 되어 있다. 원전 안전 평가할 때 최대 지진 규모를 6.5~7.0범위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

-원자력발전소 내진 설계 보강이 가능한가.

▲ (강태섭 교수) 지진학자로서 말하자면 원전의 안전성을 평가할 때 제시하는 기준은 일정한 여유 값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월성과 고리원전은 규모 6.5 지진을 버틸 정도로만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데.

▲ (고윤화 기상청장)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과 얘기했다. 서울대, 부경대, 부산대 교수님들과 같이 공동으로 조사했다. 이동식 관측계를 집중적으로 깔아서 단층의 구조를 정확하게 해석하게 되면 지각에서 에너지가 어느 쪽으로 어떻게 전파되는지나 얼마나 큰 규모로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지 이해하고 수정할 수 있다. 일본·대만·미국 등에서 쓰는 기법을 동원해야 한다. 이번에 외국 전문가들에게 자문하려고 한다.

-기상청을 포함해 유관기관들끼리 의견 교환하는 정례적인 회의가 그동안 있었는가.

▲ (김남욱 지진화산관리관) 지진 관측기관협의회가 있다. 지진 관측법이 신설되고 2015년부터 1년에 4회에 걸쳐 여러 관련 부처 11개 기관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책상 밑으로 가야하는 이유는.

▲ (이준기 교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건물이 무너지거나 무언가 떨어졌을 때 머리에 부딪히면 사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어떤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지진관측소를 확충한다고 했는데.

▲ (고윤화 기상청장) 계획상으로 2020년까지 지진관측소를 314곳으로 늘리려고 했다. 한 2년 정도를 당길 예정이다. 위치를 결정하는 데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 조사해서 40여 군데 확보가 되어 있고 추가적으로 계속 조사하는 중이다. 설치 위치를 정확한 곳에 잡아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현 상태에서는 지진관측소 314개면 충분하다고 보는 건가.

▲ (고윤화 기상청장)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여러 가지 제약 요건이 있다. 지금부터 관측소 디자인을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경우도 나올 것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