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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양산단층에서 발생…주변 단층도 관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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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분석결과

▲이번 경주 지진은 양산 단층에서 발생했음이 확인됐다.[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번 경주 지진은 양산 단층에서 발생했음이 확인됐다.[사진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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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경주 지진의 진원이 '양산 단층'임이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양산 단층에 대한 세밀한 연구 작업은 물론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입수한 '경주 지진 여진 분포도'를 확인한 결과 이번 지진은 '양산단층'에서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국립대 지질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여진분석팀이 이번 지진의 진원이 양산단층이라는 중간결론을 내린 바 있는데 정부 소속 지진전문 연구기관의 공식자료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지진의 진원이 양산단층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일부에서는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이번 지진의 진원이 '양산단층'이라는 데 대해서는 더 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료는 지난 12일 오후 7시44분에서 19일 오전 9시18분까지 지진조기경보시스템에서 자동 분석된 332개의 여진의 분포를 표시한 지도이다. 12일 규모 5.2, 5.8의 지진과 19일 규모 4.6의 지진은 별표로 표시돼 있다. 동일한 위치에 다수의 여진이 분포하기 때문에 점들의 크기가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외에 다수의 소규모 여진들에 대해서는 추가적 정밀 분석을 통한 진원 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 단층지도와 겹쳐보면 본진과 여진이 대부분 양산단층에서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양산단층은 경북 영덕부터 부산 낙동강 하구까지 이어지는 약 170㎞의 긴 단층대이다. 그 단층대 중간쯤인 경주 인근에서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일부 여진은 주변의 다른 단층대인 울산단층, 모량단층, 밀양단층 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양산단층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를 활동성 단층대로 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자아내고 있다.

특히 양산 단층은 월성 원자력발전소와 불과 27㎞, 고리 원자력발전소와 50㎞ 떨어진 지점이다. 활동성 단층대 위에 원전이 올라가 있는 형국이다. 최명길 의원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의견이 분분했는데 원전 주변에 활동성 단층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원전 정책은 활동성 단층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수립돼 왔지만 이제부터는 새로운 시각과 자세로 원전 안전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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