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300여명 운동장으로 대피…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지진동 감지
21일 오전 11시53분쯤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시 구정동 불국사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기상청은 21일 오전 11시53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km 지역에서 3.5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이다. 19일 발생한 규모 4.5 여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경주 지진 이후 여진은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총 412회다. 규모 1.5~3.0이 395회로 가장 많고, 3.0~4.0이 15회, 4.0~5.0이 2회로 기록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진동이 감지됐다. 경북도소방본부와 대구시소방본부에는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수백 건 들어왔다.
경남 일부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 경남도·창원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여진 발생 이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창원·양산 등지에서 총 47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3.0 이상 여진은 매주 자주 발생하고 있어서 이번 규모 3.5 여진도 따로 정밀분석하지 않는다"며 "분석해도 오차가 1~2km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상청 관계자는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지진 특보에 신경 써달라"고 얘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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