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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말하다]치약으로 심장병 유발 '입속 세균'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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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추출물로 '고도니 균' 제거 치약 개발한 문형주 원장

▲문형주 원장

▲문형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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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 곳에 오랫동안 일한 사람을 두고 우리는 '고수(高手)'라고 부른다. 문형주 문치과병원장(57세)은 이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다. 31년간 치과의사로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신 개념의 치약을 직접 만들어 고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천연추출물로 만든 치약입니다. 입안의 세균을 깔끔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입안의 세균은 한 사람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입안 세균의 종류에 따라 우리의 건강 상태가 달라집니다."
문 원장은 자기가 만든 치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차전자피, 대회향, 괄루인, 지모, 파극천, 산수유, 토복령 등 7개 천연약재를 섞은 추출물을 기본으로 하고 님 오일과 피마자 오일을 배합했다. 화학제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독소 제거, 염증 치유, 재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많은 배합 실험을 거듭해 황금비율을 찾아냈다. 공인검증기관에 의뢰해 비교 분석도 했다. 항균 효과가 뛰어남을 확인했다. 특허를 출원했고 심사를 거쳐 최근 등록 완료했다.

"치과의사로 일하면서 늘 새로움을 찾고 그곳으로 발을 뻗을 수 있다는 데 기쁨을 느꼈습니다. 축적된 것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문 원장은 새로운 치약 개발에 나서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치약의 대부분은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mutans) 균,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진지발리스(gingivalis)균을 없애준다. 치약의 등장으로 인류의 구강 건강은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문제는 화학제품이 많이 사용된다는 데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아일랜드 왕립의대와 영국 브리스톨대 공동연구팀은 입안에 기생하는 '고도니 균(gordonii)'이 혈관을 타고 대동맥까지 침투한다는 것을 밝혀내 충격을 줬다. '고도니 균'은 심장병과 뇌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고도니 균을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약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입안의 세균을 깨끗이 제거하면서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치약이 필요했다. 늘 새로움을 지향하는 '고수'의 촉수에 딱 걸려든 것이다.

문 원장은 "이번에 만든 새로운 치약은 고도니 균까지 제거하면서 화학제품이 아닌 천연 약재 7가지로 만든 게 특징"이라면서 "화학 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천연 재료로 입안과 전신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원장은 최근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K-Denti(덴티)'라는 법인도 설립했다. 문 원장은 앞으로 식약처 등 관계당국의 허가를 얻어 조만간 새 치약을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문 원장은 "국내 제약회사 등과 이번 제품의 제조와 판매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치약뿐 아니라 K-덴티를 통해 앞으로 다양한 치과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959년생인 문 원장은 전주고를 거쳐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치의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5년부터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다. 문 원장의 좌우명은 '소통과 믿음'이다. 문 원장은 "환자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듣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통을 통해 환자의 믿음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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