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가을을 맞아 국내 특급호텔들이 세계 각국의 스타 셰프를 초청해 맛의 향연을 펼친다. 해외 현지에서 직접 유명 셰프들의 요리를 맛볼 수도 있지만, 9일 황금 추석연휴까지 끝나 시간이 여의치 않은 게 현실. 가까운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도 이들이 만들어내는 진미를 맛볼 수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재패니스 레스토랑&바 '더 팀버 하우스'에서는 가이세키 요리와 함께 일식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갓포요리 대가인 '준 요코모리' 셰프를 초청해 오는 28일과 29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갓포 스타일 특별 디너를 내놓는다. 25년 경력의 준 요코모리 셰프는 그랜드 하얏트 도쿄와 두바이, 싱가폴 등에서 실력을 쌓았으며 현재 한국에서 갓포 요리 전문 일식당 '슌사이 모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갓포 요리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철식재료인 자연송이, 성게알 등을 이용한 8코스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으로, 가격은 1인 기준 세금 포함 15만원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최고의 멕시칸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라 보데가'의 총주방장인 라울 마르티네즈 라미레즈를 초청해 다양한 멕시칸 요리를 뷔페로 즐길 수 있는 '멕시칸 푸드 페스티발'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동안 토르티야 사이에 다양한 재료를 얹어 익힌 퀘사디아와 아보카도 열매를 갈아 부드럽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과카몰리 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멕시칸 요리부터 선인장을 잘게 잘라 만든 선인장 샐러드, 얇게 저민 해산물을 라임즙에 재워낸 세비체, 칠리와 각종 양념을 배합해 만든 진하고 걸쭉한 몰레 소스에 넣고 뭉근하게 익힌 몰레소스 닭고기와 소고기 등 멕시칸 전통 음식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1인 기준 주중 점심(월-금) 세금 포함 7만5000원, 주말 점심 및 주중 주말 저녁은 세금 포함 10만1000원이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16층에 위치한 그릴 전문 레스토랑 클락식스틴에서는 1호주 최고의 와인 메이커로 평가 받고 있는 크리스 링랜드를 초청해 '제70회 워커힐 와인 디너-크리스 링랜드'를 개최한다. 크리스 링랜드는 호주 와인 메이커 중 로버트 파커로부터 가장 많은 100점을 획득한 인물로 유명하며, 호주에서 멈추지 않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지역 생산자들과 함께 수많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와인 메이커스에서는 로버트파커로부터 100점을 받은 크리스 링랜드 쉬라즈 2002를 시작으로 크리스 링랜드 호프만 쉬라즈 2006, 크리스 링랜드 CR 바로사 쉬라즈 2013 등 6종의 와인과 샴페인 1종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1인 기준 세금 포함 33만원이며, 정원은 30명으로 사전 예약 필수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의 뷔페 레스토랑 모모카페에서는 중국 딤섬 전문 셰프를 초청해 '딤섬@모모카페 페스티벌'을 10월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베이징 센트럴의 만호 레스토랑 헤드 딤섬 셰프 란진양씨는 이번 페스티벌 기간에는 광동 지역 사람들이 차와 함께 즐겨 먹었던 4대 아침 아이템인 반달모양의 얇고 투명한 피가 특징인 새우 딤섬과 새우, 버섯, 양배추 속을 넣은 예쁜 꽃모양의 새우 쇼마이, 돼지고기 BBQ 번, 구운 에그 타르트를 비롯해 광동식 스펀지 케이크, 전복 소스를 곁들인 찐 두부롤, 구운 두리안 케이크, 코코넛 푸딩 등 다양한 딤섬 요리와 광동식 디저트를 제공한다. 가격은 1인 기준 주중 점심 3만9000원, 주중 저녁 4만9000원, 주말 브런치 5만4000원, 주말 시푸드 디너 5만9000원.
롯데호텔서울 일식당 모모야마에서는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미슐랭 2스타 셰프 '모레노 체드로니 미식회'를 진행한다. 요리계의 악동이라 불릴 만큼 혁신적인 음식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모레노 체드로니 셰프는 일식 스시의 단순한 모방을 벗어나 파스타, 리조또 쌀 등을 결합한 지중해식 스타일의 스시와 창조적이고 위트 넘치는 해산물 요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가격은 1인 기준 점심 13만5000원, 갈라 디너는 와인 포함 40만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는 10월28일과 29일 양일 저녁, 일본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고하쿠의 코지 고이즈미 주방장 초청 갈라디너를 진행한다. 고하쿠 레스토랑을 오픈한 고이즈미 오너 셰프는 28세의 젊은 나이에 그만의 독창적인 요리 스타일로 미슐랭 스타 셰프로 등극한 일본 요리계의 신성이다. 식재료 하나 하나 소재의 맛을 중시하고, 특히 일식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트러플, 푸아그라 등 과감한 식재료를 사용해 메인 요리와 부재료의 절묘한 조화를 잘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격은 세금 포함 36만원이며, 와인 페어링 시 48만원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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