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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끊이지 않는 ‘자연휴양림’, 시설 노후화에 이용객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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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연휴양림 시설 중 54.1% 노후화…자연휴양림관리소, 자체 유지보수전담반 운영·시설 보수 폭 확대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성수기 이용신청 16만여명. 전년대비 16.1% 증가에 최고 경쟁률 262대 1(대관령 산토끼 객실 기준). 올해 국립자연휴양림 이용(접수)현황이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휴양객들이 늘고 있지만 관련 시설의 노후화로 이용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운영되는 자연휴양림은 총 39곳·객실 등 부대시설은 850개소로 전체의 절반가량이 노후시설로 분류된다는 집계에 따른 우려다.

국회 농림축산신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은 최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자연휴양림별 시설물 경과연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연휴양림 내 전체 시설 중 내용연수에 도달한 시설(15년~20년)은 332개소(39.1%), 이미 초과한 시설(21년 이상)은 128개소(15.1%)에 달했다고 19일 밝혔다.

내용연수는 고정자산의 이용가능 연수(통상적 사용에 감당할 수 있는 기간)를 의미하며 이 기한은 대개 물리적 내용연수보다 짧게 규정된다. 현재 산림청은 자연휴양림의 각 시설물 내용연수를 15년~20년 사이로 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각 시설의 경과연수가 내용연수에 도달 또는 초과했을 때 부식, 부후, 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해 이용객들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지난해 11월 산림청이 실시한 ‘국립자연휴양림 시설물 안전진단 연구용역’ 결과에서 운문산휴양림(경과연수 17년)은 ▲연립동 황토마감 탈락 및 방수합판 부식 ▲대피소 지붕부후 및 누수 ▲제1산림문화휴양관 배수불량으로 인한 침수 등이 확인됐다.

또 회문산휴양림은 화장실 내 구조부재가 부후해 시설물의 안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용제한·철거·개축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해 이 시설의 경과연수는 24년으로 산림청이 정한 내용연수를 이미 초과한 상태였다.

이밖에 통고산휴양림(경과연수 16년) 내 산림경영문화실은 지붕과 처마가 부후 및 파손됐고 산림문화휴양관은 콘크리트 박락, 철근노출 및 부식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박 의원은 “시설물의 노후화는 자연휴양림 이용객의 안전문제와 직결된다”며 “가을철 자연휴양림 이용객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산림청은 노후시설에 대한 개보수 대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연휴양림 시설의 노후화와 관련해 산림청 산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올해 상반기 자체 유지보수전담반을 구성·운영하며 관련 시설의 관리에 나서고 있다.

한정된 예산범위에서 전국에 산재한 자연휴양림 시설을 주기적으로 보수·관리해야 하는 실정상 한계를 감안, 전담반을 꾸려 예산절감과 동시에 시설의 효율적 관리를 도모한다는 취지에서다.

실제 전담반은 올 상반기에만 총 74건의 노후시설을 보수, 외부 업체를 통해 시공했을 때보다 3억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자연휴양림관리소 관계자는 “유지보수전담반의 운영으로 예산절감과 노후화 시설의 개·보수 범위 확대를 동시에 꾀하겠다”며 “또 이를 통해 휴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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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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