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건강상품 판매 증가율 129.5%
김영람법 시행, 5만원 이하 건강상품 구성풍성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조호윤 기자]일명 '김영란법'이라고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면 명절선물은 건강식품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판매한 추석선물 상품 가운데 건강분야 매출 성장율은 38.8%로 가장 컸다. 가공식품과 생활필수품 선물은 22.1% 늘어나며 뒤를 이었다. 명절선물 1순위인 한우와 굴비는 매출이 각각 9.7% 증가했고, 청과는 7.5% 신장율을 기록하며 전체 선물매출 성장률 15.8%를 밑돌았다.
특히 5만원 이하 건강선물 가운데 '천제명진홍삼순액(3만9000원)'과 3만원대의 비타민이 가장 많이 팔렸고, 10만원대 상품은 ‘정관장 에브리타임(10ml×30포, 9만6000원)'과 'GNC 남녀종합 비타민 세트(13만4000원)'이 가장 인기였다.
중저가 선물이 많은 대형마트에선 건강식품 성장세가 더욱 가파랐다. 롯데마트가 지난 7월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선물세트 누적판매 실적을 보면, 건강신선 매출은125.9%가 뛰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양말을 포함한 생활용품 신장율이 113.3%로 2위를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전체 선물매출 증가율은 13.3%였다
같은기간 이마트는 한차가 91.%, 올가닉 44.1%, 홍인삼 47.3%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특히 인삼과 더덕 혼합 세트는 매출이 86.4%로 급증했다. 반면, 축산 전체 매출은 0.6% 늘어나는데 그쳤고, 전통선물인 한우와 갈비 혼합세트는 각각 12.9%와 16.2% 역성장을 기록했다.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도 상품 비중을 크게 늘렸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3년간 명절선물 구성비율을 보면, 올해 추석의 경우 건강식품이 비중이 30.5%로 가장 큰 반면, 한우는 23.9%로 축소했다. 한우는 지난 3년간 설과 추석 선물비중 가운데 가장 많았다. 건강식품은 지난 2014년 설 22.4%에서 꾸준히 비중이 늘다 올해 설 25.6%까지 증가한데 이어 이번 추석을 앞두고 대폭 늘어난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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