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독일 브랜드가 무너진 사이 미국과 일본 등 비(非) 독일계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감소한 1만5932대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일본과 미국의 약진이다. 독일 브랜드의 8월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74.6%에서 54.8%로 줄었든 사이 일본과 미국 브랜드는 각각 10.2%에서 17.4%, 5.3%에서 9.6%로 증가했다.
미국 브랜드인 포드가 912대를 판매해 처음 3위에 올랐으며, 일본 브랜드인 도요타(824대), 혼다(580대), 렉서스(573대), 닛산(478대), 인피니티(310대)는 모두 전년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재희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은 “폭스바겐 사태 이후의 소비자 동향을 속단하기엔 이른 것 같다”며 “향후 어떤 방향성을 보일지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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