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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911 테러를 희화화하나"…문 닫은 美 매트리스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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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매트리스의 남직원 두 명이 쓰러지며 뒤의 매트리스 더미를 쓰러뜨리고 있다. 여직원은 소리를 지르고 있다. [사진 =유튜브 동영상 캡쳐]

▲미라클 매트리스의 남직원 두 명이 쓰러지며 뒤의 매트리스 더미를 쓰러뜨리고 있다. 여직원은 소리를 지르고 있다. [사진 =유튜브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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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911테러 15주기를 며칠 앞두고 미국의 한 매트리스 회사가 이를 희화화한 광고를 올렸다가 역풍을 맞았다.

영국 BBC 방송은 텍사스의 매트리스 업체 '미라클 매트리스'는 최근 올린 광고가 911 테러를 희화화했다는 항의에 부닥쳐 광고 동영상을 내리고 사과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게 점원들은 동영상(링크)에서 '쌍둥이 빌딩(Twin Towers) 세일'이라는 할인행사를 소개하면서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는 장면을 장난스레 재연했다. 여성 직원이 두 손을 펼치면서 두 남성 직원을 뒤로 넘어뜨려, 두 개의 매트리스 탑을 넘어뜨린 것이다.

여성 직원은 쓰러진 매트리스를 쳐다보며 비명을 지르다, "우리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We'll never forget)"라고 선언한다. 많은 이들이 '이 광고는 911테러와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희화화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BBC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정말 역겹다"며 "이 직원들은 해고당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역풍이 거세게 불자 회사 소유주인 마이크 부라노는 9일 성명서를 통해 사과하고 가게 문을 닫았다. 그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911 테러 15주기 내내 침묵을 지킬 것"이라며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CBS뉴스는 911 테러 15주기를 앞두고 이 사건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월마트 역시 플로리다의 한 매장에서 쌍둥이 빌딩을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코카콜라 캔을 쌓아놓는 '만행'을 저질렀으며, 결국 철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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