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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공간, 공원으로 재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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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5일 오전 미국 뉴욕 로우라인랩 방문해 '자연채광 통한 지하공원화' 아이디어 활용 시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로우라인랩(Lawline Lab)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로우라인랩(Lawline Lab)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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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옛 청량리역 역사, 여의도 지하광장, 광화문ㆍ종로ㆍ을지로 지하,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등 서울의 방치된 지하 공간들이 자연채광 등을 활용한 공원 등으로 새롭게 탄생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하탄의 지하공간 개발 프로젝트 팀 '로우라인랩'(Lowline Lab)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인류가 새로운 지하 문명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각종 지하공간 활용에 로우라인랩이 시험ㆍ개발 중인 자연채광을 통한 공원화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우라인랩'은 옛 전차터미널의 방치됐던 지하 유휴 공간을 시민들이 힘을 합쳐 개조해 세계 최초로 지하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자연 채광 장치를 이용해 지하 깊숙한 곳까지 햇볕을 끌어 들여 농작물ㆍ꽃ㆍ화초를 심어 공원ㆍ밭과 시민 휴식ㆍ창업 공간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이미 취임 후 서울 지상의 도시개발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것에서 가꾸고 재활용하는 쪽으로 바꾼 박 시장의 '도시 재생' 사업이 지하로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특히 현재 시는 현재 옛 청량리역 역사나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지하, 을지로, 광화문ㆍ종로 지하상가 등 서울의 지하 공간 활용을 적극 추진 중인 상황이다.

로우라인랩은 뉴욕 맨하탄 지역의 낡고 방치돼 있는 전차터미널에 자리를 잡고 있다. 1948년 이후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안내자의 말이 실감날 정도로 곳곳이 녹슬고 먼지가 쌓여 있었다. 그러나 안내를 맡은 박기범씨를 따라 로우라인랩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컴컴한 실내에는 인공 집광장치가 마치 태양처럼 자리잡고 있고 그 밑에서는 감자, 토마토, 고추 등 각종 작물과 화초, 나무 등이 자라나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제임스 램지 등이 주도하는 팀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역 시민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ㆍ참여하는 등 거버넌스 시스템으로 시작돼 뉴욕시가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활성화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눈 앞에 두고 있었다. 건물 옥상에 위치한 자연채광 및 집광기를 한국의 S사가 개발 중이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박 씨는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역사의 지하 공간에서 기존 구조물들은 그대로 둔 채 최소한의 손질만 하고 배관을 통해 물처럼 빛을 전송해 원하는 곳으로 보내 확산시키는 게 핵심"이라며 "서울도 환경ㆍ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지하상가 등에서 이런 개념과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박 씨로부터 이같은 설명을 들으면서 "서울에도 방치된 역사가 하나 있다. 청량리역"이라고 말해 역사 재활용 사업에 자연채광을 활용한 공원화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박 시장은 2014년 뉴욕 하이라인 파크(옛 철로 고가를 재활용한 공중 정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역 7017(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뉴욕=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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