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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프로야구…체력이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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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불볕 더위가 언제였냐는듯 불과 며칠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몸이 재산인 프로야구 선수들 입장에서는 각별히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지난달 31일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시즌 열 세번째 경기가 열린 수원 kt 위즈파크. 경기가 시작되기까지 세 시간을 남겨둔 오후 3시30분쯤 내야는 방수포로 덮여 있었다. 아침부터 계속된 비 때문에 경기가 열리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오후 다섯 시쯤에는 그쳤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두터운 점퍼 차림이었다. 가뜩이나 기온이 많이 떨어진 데다 비까지 내려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졌다. 자연스럽게 날씨 얘기가 나왔다. 김 감독은 내야 방수포 걷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자신은 에어컨을 싫어하지만 선수들은 좋아한다고 했다. 그의 말은 요즘 같은 때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는 당부로 들렸다. 날씨가 쌀쌀하면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뿐 아니라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송진우(50)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야구계 원로 김영덕 전 감독(80)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과거 팔을 베개 삼아 잠을 청한 적이 있는데 김영덕 감독으로부터 크게 '혼'이 났다고 한다. 김 감독은 "팔로 먹고 살아야 하는 투수가 팔을 함부로 쓴다"며 야단을 쳤다고 한다. 송 위원은 당시 김 감독이 "팔을 소중히 해야 한다"며 아기도 돌보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김영덕 감독은) 일본에서 야구를 하셨고 자부심이 대단했던 분"이라며 "선수 몸 관리를 엄청 강조하셨고 본인 스스로도 몸을 잘 관리하셨던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OB 베어스의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우승 멤버다. 당시 김영덕 감독이 OB를 지휘했다.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팀들은 떨어진 기온에 더욱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NC구단 관계자는 "이번 원정 때부터 기온이 내려갔다"며 "아마도 이번 홈 경기 때부터 홈구장에 난방을 해야 할것 같다"고 했다. kt구단 관계자도 "구단 차원의 특별한 조치라고 하긴 그렇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점퍼 등 선수 개인별로 몸 관리를 잘 하도록 주의시킨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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