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시즌 열 세번째 경기가 열린 수원 kt 위즈파크. 경기가 시작되기까지 세 시간을 남겨둔 오후 3시30분쯤 내야는 방수포로 덮여 있었다. 아침부터 계속된 비 때문에 경기가 열리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오후 다섯 시쯤에는 그쳤다.
송진우(50)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야구계 원로 김영덕 전 감독(80)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과거 팔을 베개 삼아 잠을 청한 적이 있는데 김영덕 감독으로부터 크게 '혼'이 났다고 한다. 김 감독은 "팔로 먹고 살아야 하는 투수가 팔을 함부로 쓴다"며 야단을 쳤다고 한다. 송 위원은 당시 김 감독이 "팔을 소중히 해야 한다"며 아기도 돌보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김영덕 감독은) 일본에서 야구를 하셨고 자부심이 대단했던 분"이라며 "선수 몸 관리를 엄청 강조하셨고 본인 스스로도 몸을 잘 관리하셨던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OB 베어스의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우승 멤버다. 당시 김영덕 감독이 OB를 지휘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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