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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전통시장, 청년들로 젊어진다

최종수정 2016.08.28 10:30 기사입력 2016.08.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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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송정역시장

1913송정역시장


" 광주지역 전통시장에 청년상인들 대거 입점 ‘활력’"
"1913송정역시장 17개 점포, 대인·무등시장 10명씩 활동"
"남광주밤기차야시장 이동매대 운영자 40팀 중 30팀이 청년"
"젊은 감각·사고로 스토리텔링 입혀 전통시장에 새바람"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지역 전통시장이 청년들로 인해 젊어지고 있다. 청년은 전통시장에서 일자리를 얻고 시장은 청년들로 인해 활력을 얻고 있다.

전통시장의 이런 변화는 청년상인들의 입점에서 비롯됐다. 젊은 감각과 사고로 시장에 스토리텔링을 입히고 기존 상인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전통시장의 개념을 일거에 바꾸고 있는 것이다.

오는 10월 개장하는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에 참여할 이동매대 및 푸드트럭 운영자 선정 결과가 놀랍다.

선정된 40팀 중 30팀(이동매대 21팀, 푸드트럭 9팀)이 청년이다. 경제불황에 따른 청년 취업난이 반영된 까닭도 있겠지만, 최근 청년들의 전통시장내 창업 성공담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통시장과 청년이 한데 어우러져 침체된 시장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예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최근 청년 상인들의 참여로 대박을 터트려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는 시장은 단연 1913송정역시장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가 오면 질척거리는 바닥, 균열이 생긴 허름한 건물, 점포 3곳 중 1곳이 비어 있는 활력을 잃어버린 공간이었다.

하지만 비어 있던 점포 17곳(총 점포 53곳)에 20~30대 청년 상인들이 참여하면서 활력을 찾았다.

지난 4월 '1913송정역시장’이란 이름으로 재개장한 이후 하루 평균 방문객이 기존 200명에서 3000명으로 늘었다. 주말에는 전국 각지에서 6000여 명이 다녀간다.

"어? 몇 개 안남았네, 우리 앞에서 끊기면 어떡해", 항상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1913송정역시장의 히트 상품인 ‘또와식빵’의 진풍경이다.

또와식빵을 운영 중인 청년상인 유양우씨는 “창업 초기에는 두려움도 많았지만 선배상인들의 조언과 협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상인들과 융합해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구 대인시장도 10여 명의 청년들이 둥지를 틀어 예술가들과 함께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주말 저녁이면 젊은층과 가족들이 즐겨찾는 대표적인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남구에 위치한 무등시장에는 지난 4월 평균나이 27세인 10명의 청년 상인들이 새롭게 영업을 시작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창업에 나선 최진씨는 “기존 상인들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서로 협력하며 무등시장에 젊은 청년들도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중기청에서 실시한 ‘전통시장 내 청년몰 조성 공모사업’에 남광주해뜨는시장과 양동수산시장이 선정됐다. 여기에는 국비 15억원을 포함해 총 3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양 시장에 각 20명씩 총 40명의 청년상인이 입점하게 된다.

전통시장 내 청년 상인들의 참여는 그동안 전통시장을 외면했던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상인들의 고령화, 대형마트로 인한 상권축소, 소비자들의 쇼핑 트렌드 변화 등으로 침체일로를 걷던 전통시장이 청년들로 인해 회생하고 있는 것이다.

임승우 광주시전통시장상인연합회장은 “젊은 상인들이 들어서면서 전통시장이 점점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며 “기존 상인들과 공존할 수 있도록 돕고, 청년들이 좀 더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시장상인회 등과 함께 전통시장내 청년상인 유입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들의 창업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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