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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한류 美 상륙]상권분석·직원교육 '10년 공부'로 뉴욕 완전정복

최종수정 2016.08.26 11:10 기사입력 2016.08.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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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진 SPC 미주사업부 법인장 인터뷰
[유통한류 美 상륙]상권분석·직원교육 '10년 공부'로 뉴욕 완전정복
[뉴욕(미국)=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다양한 제품, 현지화 그리고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신우진 SPC 미주사업부 법인장(전무·사진)은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에 이같이 조언했다. SPC는 2002년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3년간 매장을 오픈하지 않고 철저히 상권을 분석했다.
신 법인장은 "현지에 파견할 인재 교육에 집중했고, 미국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했다"면서 "현지 생산, 영업, 마케팅, 법률 등 모든 부문에 대해 끊임없이 검토했다"고 말했다.

시장 분석을 통해 첫 번째 파리바게뜨 매장을 연 건 2005년 LA한인타운 매장. 2013년 10월 본격적으로 미국 주류 상권인 뉴욕에 진출했다. 공부 기간만 10년이 넘었다. 우선 파리바게뜨를 '제품 다양성'과 '고품질'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신 법인장은 "한국의 파리바게뜨가 세련되고 맛있는 '동네빵집'으로 인식되는 것에 비해 미국 내 파리바게뜨는 좀 더 '프리미엄급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면서 "미국 소비자가 생각하는 파리바게뜨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넓은 선택의 폭을 누리면서 신선하고 예쁜 베이커리 제품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파리바게뜨 매장에는 200~300개의 빵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 현지인들에게 파리바게뜨의 첫인상을 물으면 "없는 게 없다"고 답한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그는 "제품 연구개발에만 연간 5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제품 유형별로 전문연구원들이 배치돼 집중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라도 언제든지 주력 제품이 될 수 있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상권별 운영 전략도 있다. 미국은 지리적 조건ㆍ소비자 구성 등이 다양해 상권을 분류하기가 어렵다. 맨해튼 지역 매장에서는 샌드위치, 커피, 음료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였다.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노던 캘리포니아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계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상권에 있는 매장에는 단과자류, 선물류, 버블티 등을 강화했다.

실제 뉴욕, 뉴저지 지역의 파리바게뜨 매장에 우유를 납품하고 있는 낙농업자 샘씨는 "지난 25년간 뉴욕 지역의 베이커리, 커피숍 등과 거래를 하고 있는데 파리바게뜨처럼 프리미엄급의 다양한 제품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처음 본다"며 "미국 베이커리시장에 영향력 있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별적 현지화 전략도 중요하다. 미국은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이 모여 일하다 보니 오히려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한국 기업에 비해 직원들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근무하며 상대적으로 수평적인 편이다.

그는 "진출 초기부터 현지화 목적으로 미국 현지의 인사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법무, 인사 담당자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을 배치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적인 운영방식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부분도 있다. 바로 품질관리와 위생관리 체계. 한국 본사에서 도입한 품질관리 시스템은 최상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철저한 자체위생관리 체계를 적용해 맨해튼 전체 매장이 항상 위생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파리바게뜨 호스테터점을 시작으로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2020년까지 350개의 직가맹점을 열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10개 가맹점도 추가로 낼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미국)=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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