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년 대선 후보가 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5년간 위험이 많겠지만, 희망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프랑스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르코지는 테러와 난민 문제에 집중해 선거 운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도높은 정치적 발언을 이어온 그는 올랑드 현 정부가 잇단 테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해왔다. 두 차례 내무장관을 역임하는 동안 사르코지는 이민문제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으며, 프랑스의 세속주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하지만 각종 불법 선거자금과 관련한 수사를 받고 있는 사르코치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데에는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르코지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의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5000만유로(약 690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2년 대선 선거자금 비용이 초과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도 수사받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