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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한류 美상륙]월마트와 직거래…35년 농심맨의 개척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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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농심 미국 법인장

지난해 매출 1억6000만 달러
LA공장 신라면·너구리 등 생산
캐나다·멕시코까지 브랜드 전파

신동엽 농심 미국 법인장

신동엽 농심 미국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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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해 매출 1억6000만달러, 올해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2.9% 성장한 8571만달러. 농심이 197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소고기라면' 첫 수출한 이후 1994년 미국법인 설립, 2005년 LA공장을 가동한 이후 현재 미국 법인의 매출 실적이다.

현지 교민과 아시안 시장, 대형 유통채널 공략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농심의 이같은 성공 배경에는 신동엽 농심 미국 법인장의 역할이 컸다.
신 법인장은 1982년 입사해 올해로 35년째 농심에서만 근무하고 있는 '농심맨'이자 1991년 미국사무소에 부임한 이후 현 재까지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국통'으로 통한다.

특히 미국 법인 설립 전부터 미국 사업을 맡아온 것은 물론 최근에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를 비롯한 북미 여러 나라에 농심 브랜드를 심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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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법인장은 "과거 우리제품을 메인시장에 소개할 때 대부분의 바이어가 저가 라면과 동일시 하거나 낮은 품질의 제품으로 생각하곤 했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어려웠지만 소비자들이 우리제품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하며 제품 판매도 순조로워졌다"며 그동안을 회고했다.

고국에서 태평양을 건너와 불모지 시장을 개척해 온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이다. 실제 수출 초기에는 주 소비층이 한인들에 국한됐던 틀을 깨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아시안, 히스패닉, 백인 등 구매층이 점차 다양화돼 최근에는 전체 매출의 51% 정도가 미국의 주류시장에서 발생할 정도로 성장시켰다.
신 법인장은 농심이 미국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는 것은 현지공장 설립 이후 지속적인 시장 확대에 주력한 결과로 평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랜쵸쿠카몽가시에 위치하고 있는 농심 LA공장은 약 3만3000㎡ 부지에 다양한 포장 형태와 표준화된 품질의 생산이 가능한 자동화 설비를 바탕으로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블랙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첨단 설비와 기술을 구축해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농업 연구청(USDA), 각 행정단위 위생국 등의 철저한 식품 위생 관리에 부합되는 우수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든다.

공장 설립으로 안정된 물량 공급과 표준화된 품질이 가능해진 농심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4500여개 미국 전역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는 쾌거를 이뤘다.

월마트와의 직거래는 기업의 신뢰도와 제품매출, 인지도 등에서 글로벌 수준을 요한다. 실제 전 세계 매출 1위 식품기업인 네슬레를 비롯해 코카콜라, 펩시 등 세계적인 기업만이 직거래를 하고 있는데 농심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농심은 월마트 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 코스트코, 샘스 클럽 등에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 법인장은 "미국에서 인정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급화' 전략으로 스파게티, 파스타 등의 면류 식품과 대등한 위치에서 고급화를 추구했던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최고의 식품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신라면이 최고의 라면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나아가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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