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지방에서는 아주 옛날부터, 대대로 우리 조상들이 조청을 만들었듯이, 코코넛 꽃에서 설탕을 만들어 사용해왔다고 한다. 코코넛설탕은 벌이 채집하면 꿀이 되는 코코넛 꽃즙을 천연 상태 그대로 모아서 불에 달여 수분만 증발시켜 만들 설탕이다. 사탕수수로부터 당즙을 짜낼 때에는 불순물이 많아 정제를 하지 않을 도리가 없지만 코코넛설탕은 꿀과 마찬가지로 진액 자체가 깨끗하고 순수하여 정제 과정이 불필요하며 단순히 열만 가하여 설탕 가루로 만들었기 때문에 여러 천연의 영양소들이 그대로 살아있다. 최근에는 유기농 설탕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데, 유기농 설탕도 정제과정을 거치면 마찬가지로 영양분이 없어지지만 코코넛설탕에는 칼륨, 마그네슘, 인, 염소, 황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C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미국의 한 임상영양학지에 따르면 코코넛설탕은 혈당지수가 35인 식품으로 토마토, 연근, 사과, 시금치 등과 같이 저혈당지수 식품으로 분류된다. 아주 천천히 혈당에 관여를 하고 마찬가지로 천천히 오래도록 열량을 공급하므로 수험생, 직장인뿐 아니라 등산, 마라톤, 자전거, 골프 등과 같은 야외활동을 많이 즐기는, 스태미나가 필수인 현대인의 삶에 아주 적합한 식품이다.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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