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광역버스 입석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 온 2층버스 도입에 차질이 생겼다. 도가 2층버스 도입을 위해 정부에 요청한 국비 지원이 전액 삭감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에 경기~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에 2층버스 150대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 총 150억원 규모의 국비지원을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입석률을 낮추기 위해 2층 버스 도입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에는 국토부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만, 신규사업이다 보니 예산 배정이 어려운 것 같다"면서 "지원 규모를 떠나서 신규 예산항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2층버스 9대를 도입했다. 이들 버스는 ▲김포~서울시청(8601번ㆍ8600번) 6대 ▲남양주~잠실(1000-2, 8012, 8002번) 3대 등 5개 노선에 투입돼 운행 중이다.
2층버스는 대당 4억5000만원으로 구입 비용은 경기도, 일선 시ㆍ군, 버스업체가 각각 1억5000만원씩 부담했다.
2층버스 도입후 입석률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2층버스 도입 후 2015년 3월18일과 2016년 3월16일 오전(6~9시)시간 입석률을 비교한 결과 남양주는 19.3%에서 11.1%로, 김포는 17.6%에서 9.3%로 각각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도내 광역버스 입석률은 지난 5월25일 기준 8.8%(7000명)다.
한편, 도는 광역버스 입석문제 해소를 위해 내년과 2018년 2년동안 모두 423대의 2층버스를 추가 도입하기로 한 상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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