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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종로구청장, 처용무 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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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15일 궁중무용 춘앵전보존회와 인사동에서 6시간 동안 제3회 시민들과 함께하는 궁중무용 여민(與民)마당 개최... 김영종 종로구청장 6개월 동안 연습한 남성무인 ‘처용무’ 직접 공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처용 설화'를 바탕으로 한 처용무는 느린 음률을 타고 펼쳐지는 춤사위.

남자가 추는 춤인 만큼 절제돼 있지만 호탕한 모습의 가면 쓴 춤꾼의 움직임은 힘이 넘쳐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6개월 동안의 연습 끝에 11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17명의 처용지우(處容之友)와 함께 처용무 공연에 나선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제3회 시민들과 함께하는 궁중무용 여민(與民)마당을 개최한다.

종로구 주최, (사)궁중무용 춘앵전보존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통문화의 명소인 인사동에서 펼쳐져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궁중무용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예술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처용무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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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공연에는 전통문화의 보존 및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김영종 구청장을 비롯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보유자 김용 선생 등 각계각층의 17인이 지난 6개월 동안 시간을 쪼개어 익혀온 처용무를 공연 3부에서 직접 선보이는 자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공연은 춘앵전을 중심으로 하는 궁중무용으로 ▲1부 춘앵전 유비쿼터스 편재(遍在) ▲2부 족도(足蹈발을 구르다) 요신(搖身몸을 흔듦) 환무(歡舞) 의 장 ▲3부 동연화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무대에 올려 71주년 광복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잔치의 장으로 만들게 된다.

1부에 선보일 춘앵전(春鶯?)은 봄에 꾀꼬리가 지저귀는 것을 상징하는 춤으로 조선 순조 때(1828년), 효명세자가 어머니(순원왕후)의 40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춤이다.
어느 화창한 봄날 아침 버드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며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에 감동, 이를 무용화한 것으로 지금까지도 전승돼 오는 궁중무용의 꽃이라 불릴 만큼 매우 우아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부 족도, 요신, 환무의 장은 살풀이 5종 및 개인기 놀이로 무형문화재 이수자, 전문무용수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임금이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여민(與民)정신을 계승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이 처용무를 선보이는 3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은 ‘학무’, ‘연화대무’, ‘처용무’ 등 3가지 춤을 한자리에서 함께 추는 춤으로 지난해 8월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악학궤범’ 원형 그대로 복원, 화제를 모았던 공연으로 광복의 기쁨을 빛나게 하는 춤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전통문화가 잊혀져 가는 요즘, ‘전통문화의 종가’인 종로에서 만큼은 우리문화를 지키자라는 신념으로 이번 처용무 공연을 직접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번 6시간 동안 궁중무용 공연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궁중무용이 시민들이 매일 추며 즐길 수 있는 생활예술로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가운데)가 처용무를 연습후 기념 촬영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가운데)가 처용무를 연습후 기념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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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춘앵전(春鶯?)

이 춤은 순조(純祖 1828) 때 창작된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하나다. 순조(純祖)의 아들 효명세자(孝明世子)가 모친 순원숙황후(純元肅皇后)의 보령(寶齡) 40탄신(誕辰)을 축하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전하며, 이른 봄날 아침에 나무 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 한 것이다.

중국(中國) 당(唐) 고종(高宗)이 이른 봄날 아침에 버드나무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를 보고 감동하여 악사(樂師) 백명달(白命達)에 명령해 이를 묘사한 음악을 짓게 하고 이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춤을 만들었다는 고사(古史)가 전한다.

◆처용무(處容舞)

처용무(處容舞)는 섣달그믐의 나례(儺禮) 또는 궁중이나 관아의 의례에서 처용(處容) 가면을 쓰고 잡귀를 쫓아내는 벽사적인 춤을 의미한다. 1971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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