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안보에 중대한 위협"…美·日·英·佛 등 강력대응 주문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이 한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긴급회의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벳쇼 고로 일본 대사 역시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과 관련,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안보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뒤 "결코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서방의 안보리 이사국 역시 안보리 회의를 앞두고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해 비판하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반면 류제이 중국대사는 이날 안보리 긴급 회의에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주변에선 중국이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압박과 규탄 성명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과거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이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즉각 채택하고 발표했다. 그러나 7월 이후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중국의 견제의 영향으로 규탄 성명 채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에 따라 태도를 바꿔 진지한 대화의 과정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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