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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올해 부산 오는 美 생화학세균… '주피터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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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해당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주피터 프로젝트는 미군의 생화학무기 방어 전략이다.

북한과 해당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주피터 프로젝트는 미군의 생화학무기 방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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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주한미군의 '주피터프로젝트'에 대해 "세균전 준비 책동"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한미군이 부산에서 추진하는 생화학전 대비 프로그램인 '주피터프로젝트'은 증가하는 북산의 생물학 위협과 전 세계적인 생물학 테러에 대비해 대한민국 국민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장비를 활용해 생물학 위협의 조기경보ㆍ탐지ㆍ분석식별ㆍ감시정보 공유 능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1일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담화에서 "미제 침략군이 추구하고 있는 '주피터 계획'은 대조선 침략 전쟁 때 생화학전을 벌리려는 흉계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 겨레에 무서운 참변을 들씌우기 위해 남조선 땅에 맹독성 세균들을 연구하는 생화학 무기 실험실을 설립하려고 하는 미제침략군의 세균전 준비 책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피터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부산지역 시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부산시민을 포함한 시민단체들은 1980년 운영을 시작한 부산 남구 감만동의 부산항 8부두 직선거리 3㎞ 안에는 초ㆍ중ㆍ고교 20여곳과 아파트 20~30여곳, 유엔기념공원ㆍ부산역 등 공공기관과 공공시설들이 있고 북항 재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프로젝트를 철수하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부산에 도입되는 주피터 프로그램의 장비들은 이미 성능 검증을 완료한 상황이며 검사용 샘플을 추가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없고 부산에는 어떤 검사용 샘플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피터 프로젝트는= 북한과 해당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주피터 프로젝트는 미군의 생화학무기 방어 전략이다. 국방부는 주피터 프로그램은 북한의 생화학공격에 대비한 선제적 방어시스템으로 조기탐지, 감시, 분석, 빠른 정보공유를 통해 시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생화학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피터 프로젝트는 4가지로 나뉜다. 기지내 감시장비를 통해 생물학 위협상황을 공통상황도에 시현하는 조기경보체계, 공기 중에 포함된 생물학 물질 등을 탐지하는 탐지체계, 탐지된 생물학 물질의 종류와 위험여부를 분석하는 분석식별체계, 생물위협상황을 공유하는 감시정보공유체계다.

주한미군의 탐지체계는 오산에서, 분석시별체계는 용산, 오산, 군산에서, 감시정보공유체계는 오산에서 진행해왔다. 주피터 프로그램의 모든 체계를 설치해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지난해 11월에 선정한 부산 8부두가 최초다.

주한 미군사에서 2015년 11월에 주피터 프로그램의 첫 도입장소로 부산 8부두를 선정한 것은 대규모 인구가 밀집한 부산지역 시민의 보호 필요성과 전ㆍ평시 주한미군의 주요 군사물자를 하역ㆍ반출하는 군사전용항구로서 전략적 중요성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올해 11월까지 생화학무기 실험실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부산항 8부두에 들여와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북한과 해당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주피터 프로젝트는 미군의 생화학무기 방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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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과정은= 부산항에는 올해까지 주피터 프로그램운용능력평가가 진행중이다. 부산 8부두에는 전기, 설비 등 관련 기반시설을 준비중이며 올해까지 장비를 모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장비의 기술시험평가를 의미국 3개연수소에서, 운용시험평가를 주한미군기지내에서 모두 마친 상태라며 시험평가 장비들은 기존의 기지내 검사실에서 시험평가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 2013년 10월 워싱턴 소재 미군 의학연구사령부에서 '생물무기감시포털 구축 협약'에 서명하고 2014년 생물감시포털 구축도 마친 상태다. 생물무기감시포털은 한미가 탄저, 두창, 페스트, 야토 등 10여가지의 위협적인 생물학작용제가 사용되는 것을 사전에 감시, 탐지, 대응하기 위한 공조체계의 일환이다.

이 포털로 미국 국군건강감시센타의 질병감시정보와 미 육군 감염병연구소의 생물학작용제 백신 등에 대한 정보를 상시 공유할 수 있다. 또 미국도 한국군의 의료정보체계를 통해 수집되는 생물감시 정보와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민간의 질병감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의 생물학 무기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발간하는 '동북아안보정세분석'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화학작용제 2500~5000t을 전량 화학탄으로 만들면 62만5000발에서 최대 125만발까지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학탄 1발당 화학작용제 소요량을 4kg으로 계산한 것으로 화학작용제 5000t은 서울시 면적의 4배인 2500㎢를 오염시킬 수 있는 양이다.

북한에서 핵과 생화학무기를 담당하는 곳은 국방위원회 산하 제2경제위원회 5국이다. 북한은 1960년 화학화 선언 이후 화학전 능력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통해 1980년대 독자적인 화학전 공격능력을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화학전을 위해 북한은 5국이 관할하는 아오지화공장, 청진화공장, 함흥28 비날론공장 등 9개 시설을 운용 중이다. 군 당국은 이곳에서 탄저균, 천연두, 콜레라 등의 생물무기를 자체적으로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 생물무기감시포털은 세계 최초의 국가 간 생물무기 대응 공조체계로 우리 군의 생물무기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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