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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8·9 전당대회]당 대표 선거…2차 단일화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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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남 창원 첫 합동연설회 시작으로 막 올려
5명 후보 중 친박대 비박 3대2로 분류
친박의 이주영 후보 '지원설'에 비박계 2차 단일화 움직임
첫 연설회장인 창원은 이주영 후보 지역구
주호영 "단일화 배제하지 않는다",
"지난 총선 패배는 친박계가 책임져야"


3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첫 합동연설회. 페이스북 화면 캡처

3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첫 합동연설회.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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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31일 경남 창원에서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첫 합동연설회가 열리면서 '8·9 전당대회'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이제 관심은 당권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벌일 사투에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친박계 후보들이 당 대표 선호도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비박계의 추가 단일화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당권 경쟁에 나선 당 대표 후보는 모두 5명이다. 친박대 비박은 3대2의 구도를 띠고 있다. 이정현·이주영·한선교 의원이 친박계 혹은 범박(범박근혜)계로 분류되는 반면 정병국·주호영 의원은 비박계로 나뉜다. 주 의원은 스스로 자신을 '중도'로 규정, 3대1대1의 구도란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계파별 단일화가 성사되면 5파전의 구도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승부를 가름할 최대 변수인 셈이다. 5명의 후보들은 모두 '완주'를 선언한 상태다. 친박계 3명의 후보들은 더욱 의지가 강해 보인다.

반면 비박계 정·주 의원 사이에선 2차 단일화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두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합의할 경우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셈법 계산은 벌써부터 분주하다. 정 의원은 추가 단일화에 적극적이다. 반면 주 의원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 "견해가 다르다"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를 완전히 거부한 건 아니다. 마지막까지 전대의 흐름을 살펴보다가 때가 되면, 제안에 응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주 의원은 "선거 진행 과정에서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 의원이 추구하는 단일화는 친박대 비박의 구도가 아닌, 명분상 계파 청산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31일 경남 창원 첫 합동연설회 직후 무대에 오른 후보자들. 페이스북 화면 캡처

31일 경남 창원 첫 합동연설회 직후 무대에 오른 후보자들.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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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주 의원의 친박계에 대한 오랜 앙금은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친박계를 겨냥해 "지난 총선 패배의 책임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무지막지하게 공천권을 휘두른 친박세력에게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책임지고 자숙해야 할 친박 핵심들이 (전면에 다시 나선 것을 보고) 누가 새누리당이 정신을 차렸다고 봐주겠냐"면서 친박계 당 대표 후보인 이정현·이주영 의원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지난 4·13총선에서 공천에서 탈락했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생환한 자신을 가리켜 "공천 최대 희생자였던 주호영이 당 대표 되는 게 혁신의 가장 큰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한 후보들. 왼쪽부터 이정현,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정병국 후보. 연합뉴스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한 후보들. 왼쪽부터 이정현,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정병국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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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친박계는 비박계 단일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관심 밖의 일"이라고 말했고, 한 의원은 "좀 비겁하다"고 일축했다. 이주영 의원도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친박계의 이주영 의원 밀어주기란 '의혹'이 불거지면서 비박계의 움직임은 분주해 지고 있다. 지난 27일 친박계 만찬 모임을 주도했던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모임 직후 이주영 의원을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박 주류가 이주영 의원을 선택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 의원 측은 양 측의 회동설을 부인했지만 현재 이 의원이 친박 주류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게 평가를 듣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친박계 후보들의 독주가 굳어지면서, 비박계는 막판 전략수정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첫 합동연설회 장소가 이주영 후보의 지역구인 창원으로 결정되면서 친박·비박 후보를 가리지 않고 모두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네 차례의 합동연설회 중 영남권에선 창원에서만 연설회를 연다. 새누리당 전대의 영남권 선거인단은 전체 선거인단의 45%를 차지해, 이곳 연설회가 사실상 승부를 가름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친박계는 당 대표와 함께 뽑는 5명(여성·청년위원 몫 포함)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3~4명을 휩쓸어 실권을 장악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내년 대선 관리자의 역할을 맡을 차기 당 대표 자리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당 대표를 내줄 경우, 지난 4·13 총선에서 겪은 공천파동처럼 당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계파의 존폐 위기에 내몰릴 것이란 생각에서다.

현재로선 8·9 전대 당 대표 선거에서 최종적으로 친박대 비박의 3대1 혹은 2대1 구도가 유력하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친박 핵심 의원들은 "상황을 지켜보다가 때가 되면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의 8·9 전대 첫 합동연설회에선 영남 지역 선거인단과 당원 등 5000여명이 운집했다. 이곳에선 당 대표 후보자 5명과 최고위원 후보자 8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3명이 사자후를 토하며 연설했다. 당원들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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